고정식(64회) 특허청장-한.유럽 특허청장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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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특허청은 고정식 특허청장은 1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앨리슨 브림로우 유럽 특허청장과 '제10차 한·유럽 특허청장 회담'을 갖고 특허 정보화 협력, 심사관 교류 프로그램 확대, 특허심사 하이웨이 추진 등 양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장회담에서 양청은 유럽특허청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특허검색시스템인 에포크 넷(EPOQUE-net)을 한국 특허청이 일정기간 시험사용할 것과 특허심사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교환하는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유럽특허청(EPO:European Patent Office)은 유럽의 36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심사관들로 구성돼 있으며, 특허 출원의 내용과 심사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과 유럽특허청은 상대국의 심사 관련 정보를 직접 활용하고, 심사 정보를 온라인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심사의 품질과 출원인 편의 제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또 양 기관간의 특허 심사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인적 교류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유럽특허청 심사관 교육프로그램(EPO Academy) 4개 과정에 한국 특허심사관이 참여하게 됐으며, 양 기관간에도 '특허심사관 교류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양 청장은 한·EPO 간 특허심사 하이웨이(PPH, Patent Prosecution Highway)의 조속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즉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PPH란 양국 공통 특허출원 중 먼저 출원한 국가에서 특허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은 특허 출원에 대해 상대국이 간편한 절차로 신속하게 심사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7년 4월부터 일본과, 2008년 1월부터는 미국과 PPH를 시행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양 기관 간 특허심사 하이웨이가 시행되면 특허청은 심사 처리 기간의 단축과 심사 품질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며 "기업과 출원인은 유럽에서의 특허 획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브림로우 청장은 특허청장회담에 앞서 오전에 이화여대에서 '지식기반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교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시행했다.
특강에서 브림로우 청장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지재권은 국가와 기업의 핵심적인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재권 분야에 대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heesking@newsis.com
고정식 특허청장 - 아라이 전 일본특허청장 대담 | ||||||||||
원천기술로 특허수지 흑자내야 지식재산 침해는 기계 절도행위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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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히사미쓰 전 일본 특허청장은 지난달 26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고정식 특허청장과 함께 홍기영 매일경제신문 과학기술부장 사회로 `지식재산강국 건설의 해법`을 주제로 대담을 했다. 아라이 전 청장은 2000년대 초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일본이 `지식재산 입국`을 국가 어젠더로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홍기영 과학기술부장=국가경제에서 지식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아라이 히라미쓰 전 특허청장=1996년 특정청장에 취임해 살펴보니 특허 건수는 많은데 응용특허가 많고 원천특허 숫자는 아주 적었다. 원천특허가 1만원 정도 가치를 갖는다면 제조 특허는 100원 가치밖에 없다. ▶고정식 특허청장=늦은 감이 있지만 기술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지식재산 입국을 국가 어젠더로 만든 일본의 경험에서 배울 점이 많다. -홍 부장=지식재산이 국가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아라이 전 청장=일본의 많은 기업에 던진 질문은 `당신 기업의 특허수지는 적자인가 흑자인가`였다. 그런데 제품 판매로 얻는 무역수지는 흑자지만 특허수지가 적자인 기업이 많았다. 외국에서 원천기술을 도입해 제조특허를 만들고 이것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도 하나의 비즈니스다. 그러나 기업 스스로 원천기술을 만들고 특허를 취득하고 생산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청장=일본은 정부가 나서면서 기업 CEO들이 특허를 챙기기 시작했다. 비용만 쓰는 부서라고 인식했던 특허 부서가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로 바뀌었다.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특허 관련 부서로 배치됐다. 그 결과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기술수지 흑자가 획기적으로 늘었다. -홍 부장=원천특허를 많이 만들고 싶어도 국내는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다. ▶아라이 전 청장=처음에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의 피겨스케이팅과 골프가 세계를 석권하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예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었던 경기인데 현재는 한국 선수가 국제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홍 부장=일본은 특허 관련 사법제도를 개혁하는 데 성공했는데 국회 협조 등에서 어려움이 많지 않았는가. ▶아라이 전 청장=입법ㆍ사법ㆍ행정부 모두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재판소가 지식재산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서 판결이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고 국민들 불만이 높아졌다. 결국 지식재산에 관련된 개혁이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 법률 개정이 따라야 했다. 그래서 지식재산기본법을 만들었다. 국민 입장에서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홍 부장=한국도 변리사가 재판에서 변호사와 공동 소송대리인을 할 수 있게 허용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국회에서 통과가 안됐다. ▶아라이 전 청장=일본 법률가들도 법률밖에 모른다. 기업들은 변호사, 변리사 모두에게 소송이 있을 때마다 비용을 지급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변리사에게도 소송대리권을 주자는 움직임이 생겼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홍 부장=우리나라는 과거 특허를 침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거꾸로 침해당하는 사례도 많다. ▶아라이 전 청장=지금까지 특허 취득에만 힘을 쏟았고 열을 올렸는데 이것은 보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지재권을 침해받으면 10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강력한 처벌 덕에 일본 외무성은 외국과 지식재산과 관련해 더 확실하게 협상할 수 있게 됐다. -홍 부장=한국과 일본이 지식재산 분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아라이 전 청장=한ㆍ일 간 정책대화, 특허 공동심사, 지재 재판에 관한 합동회의 등이 있다. [정리 = 심시보 기자/ 사진 = 이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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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세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9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시상식에서 고정식 특허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psy517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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