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움직이는 명문고 파워] '재계 리더의 산실' 중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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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움직이는 ‘명문고 파워’]
(3) ‘재계 리더의 산실’ 중앙고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29)
(3) ‘재계 리더의 산실’ 중앙고
기사입력 : 2009-11-02
“꽃과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맡은 자리에서 바위와 같이
굳건함을 가지고 있다.”
중앙고등학교 출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중앙고는 지난 1908년 애국지사들이 모여 ‘기호학교’로 개교한 이래 101년의 역사 동안 수많은 재계 인사들을 배출하며 명문 사학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아왔다.
■경방, 효성 등 선구적 CEO의 요람
고 김용완 경방그룹 창업주(13회)는 중앙고가 배출한 선구적인 CEO다.
그는 지난 1946년 경성방직의 4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970년 경방그룹의 초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1975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날 때까지 최고경영자로서 경방을 이끌었으며 전경련 회장을 6차례나 역임하는 등 1960∼70년대 한국 재계의 얼굴 역할을 했다.
“꽃과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맡은 자리에서 바위와 같이
굳건함을 가지고 있다.”
중앙고등학교 출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중앙고는 지난 1908년 애국지사들이 모여 ‘기호학교’로 개교한 이래 101년의 역사 동안 수많은 재계 인사들을 배출하며 명문 사학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아왔다.
■경방, 효성 등 선구적 CEO의 요람
고 김용완 경방그룹 창업주(13회)는 중앙고가 배출한 선구적인 CEO다.
그는 지난 1946년 경성방직의 4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970년 경방그룹의 초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1975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날 때까지 최고경영자로서 경방을 이끌었으며 전경련 회장을 6차례나 역임하는 등 1960∼70년대 한국 재계의 얼굴 역할을 했다.
고 김용완 경방 창업주의 맏아들인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33회)도 중앙고를 나왔다.
전경련 회장과 중앙교우회장을 지낸 그는 CEO의 기업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1962년 효성그룹의 전신인 효성물산을 창업한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18회)는 자서전에서 그의 표현대로 ‘꿈에 그리던’ 중앙고에 입학한 이후 응원단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불모지였던 한국 항공업계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41회)과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42회)도 중앙고가 배출한 재계의 선구자들이다.
■대기업 친인척 선후배로 ‘동고동락’
중앙고에는 LG그룹과 현대그룹 등의 친인척간 동문이 많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는 지난 1924년 중앙고에 입학했지만 2학년을 마치고 귀향한 뒤 1931년 진주시에 LG그룹의 모태가 되는 구인회 상점의 문을 열었다.
그는 중앙고와 인연을 소중히 여겨 회사를 서울로 옮긴 이후에도 중앙고가 위치한 계동에 집터를 잡았다.
범 LG그룹 인물로는 허진수 GS칼텍스정유 사장(63회)도 중앙고 출신이다.
특히 구자균 LS산전 사장(67회), 구본걸 LG패션 사장(67회), 허태수 GS홈쇼핑 사장(67회)은 숙질 사이로 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현대그룹 역시 중앙고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6남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현대중공업 전 고문·61회)와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64회)은 중앙고 선후배 사이다.
특히 정몽윤 회장은 사촌동생인 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64회)과 중앙고에서 함께 수학했다.
현대가 출신은 아니지만 김주용 전 현대전자 사장(49회)도 중앙고 출신이며 이수호 현대중공업 부사장(CFO·61회)은 정몽준 대표와 중앙고 동기 동창이다.
아울러 삼양그룹의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65회)과 김원 삼양사 사장(68회)은 사촌간 동문이다.
■제약·철강·건설·금융업계서 큰 활약
특히 중앙고 출신 CEO들은 제약, 철강, 건설, 금융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철배 전 대웅제약 명예회장(40회)을 비롯해 정지석 한미약품 부회장(51회),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66회),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66회), 김원규 삼성제약공업 회장(67회), 대웅제약의 지주회사인 대웅의 윤재승 부회장(72회) 등이 모두 중앙고 출신이다.
철강업계에는 지난 1954년 창업 이후 철강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동국제강 그룹의 장세주 회장(63회)과 김영철 사장(57회)이 있다.
‘과학 한국의 힘 리더 20인’으로 선정된 바 있는 조국필 전 쌍용 사장(57회)과 이필승 풍림산업 부회장(60회), 김양수 벽산엔지니어링 사장(62회)은 건설업계에서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다.
금융계에서도 중앙고 출신의 약진이 두르러진다.
원로인 고 이겸재 전 대한생명보험 회장(20회)을 비롯해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57회), 이강만 전 하나은행 부행장(65회), 황서광 전 흥국쌍용화재보험 사장(66회)이 중앙고 출신이다.
현직에서는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62회)과 윤용로 기업은행장(65회), 이정원 신한은행 부행장(66회) 등이 활약하고 있다.
아울러 삼부토건 대표를 지낸 조항구 삼부토건 고문(45회), 경방 사장을 역임한 백남진 경방 고문(49회), 삼성그룹에서 제일모직, 삼성건설, 삼성자동차, 삼성항공 등의 대표를 역임한 이대원 삼성중공업 고문(50회)이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최근에는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52회)과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60회), 정만원 SK텔레콤 사장(61회),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62회)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별취재팀
‘눈앞의 이익보다는 대의명분을 중시하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조직의 이익, 나아가 국익을 생각하는 마음가짐.’
중앙고등학교 65회 졸업생인 윤용로 기업은행장(사진)이 소개한 ‘중앙고의 정신’이다.
윤 행장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앙고의 이념을 이같이 설명하고 “중앙고는 민족이 어려울 때 인촌 김성수 선생님 등 애국지사들에 의해 설립된 민족의 학교”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우리나라 ‘기업보국’을 위해 일어선 기업들의 창업주와 경영자들이 중앙고 출신인 것은 크게 이상할 게 없다”면서 “중앙고에 ‘국가를 위한 헌신’이라는 큰 이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파이낸셜뉴스.
전경련 회장과 중앙교우회장을 지낸 그는 CEO의 기업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1962년 효성그룹의 전신인 효성물산을 창업한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18회)는 자서전에서 그의 표현대로 ‘꿈에 그리던’ 중앙고에 입학한 이후 응원단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불모지였던 한국 항공업계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41회)과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42회)도 중앙고가 배출한 재계의 선구자들이다.
■대기업 친인척 선후배로 ‘동고동락’
중앙고에는 LG그룹과 현대그룹 등의 친인척간 동문이 많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는 지난 1924년 중앙고에 입학했지만 2학년을 마치고 귀향한 뒤 1931년 진주시에 LG그룹의 모태가 되는 구인회 상점의 문을 열었다.
그는 중앙고와 인연을 소중히 여겨 회사를 서울로 옮긴 이후에도 중앙고가 위치한 계동에 집터를 잡았다.
범 LG그룹 인물로는 허진수 GS칼텍스정유 사장(63회)도 중앙고 출신이다.
특히 구자균 LS산전 사장(67회), 구본걸 LG패션 사장(67회), 허태수 GS홈쇼핑 사장(67회)은 숙질 사이로 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현대그룹 역시 중앙고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6남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현대중공업 전 고문·61회)와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64회)은 중앙고 선후배 사이다.
특히 정몽윤 회장은 사촌동생인 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64회)과 중앙고에서 함께 수학했다.
현대가 출신은 아니지만 김주용 전 현대전자 사장(49회)도 중앙고 출신이며 이수호 현대중공업 부사장(CFO·61회)은 정몽준 대표와 중앙고 동기 동창이다.
아울러 삼양그룹의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65회)과 김원 삼양사 사장(68회)은 사촌간 동문이다.
■제약·철강·건설·금융업계서 큰 활약
특히 중앙고 출신 CEO들은 제약, 철강, 건설, 금융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철배 전 대웅제약 명예회장(40회)을 비롯해 정지석 한미약품 부회장(51회),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66회),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66회), 김원규 삼성제약공업 회장(67회), 대웅제약의 지주회사인 대웅의 윤재승 부회장(72회) 등이 모두 중앙고 출신이다.
철강업계에는 지난 1954년 창업 이후 철강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동국제강 그룹의 장세주 회장(63회)과 김영철 사장(57회)이 있다.
‘과학 한국의 힘 리더 20인’으로 선정된 바 있는 조국필 전 쌍용 사장(57회)과 이필승 풍림산업 부회장(60회), 김양수 벽산엔지니어링 사장(62회)은 건설업계에서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다.
금융계에서도 중앙고 출신의 약진이 두르러진다.
원로인 고 이겸재 전 대한생명보험 회장(20회)을 비롯해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57회), 이강만 전 하나은행 부행장(65회), 황서광 전 흥국쌍용화재보험 사장(66회)이 중앙고 출신이다.
현직에서는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62회)과 윤용로 기업은행장(65회), 이정원 신한은행 부행장(66회) 등이 활약하고 있다.
아울러 삼부토건 대표를 지낸 조항구 삼부토건 고문(45회), 경방 사장을 역임한 백남진 경방 고문(49회), 삼성그룹에서 제일모직, 삼성건설, 삼성자동차, 삼성항공 등의 대표를 역임한 이대원 삼성중공업 고문(50회)이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최근에는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52회)과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60회), 정만원 SK텔레콤 사장(61회),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62회)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별취재팀
[경제계 움직이는 ‘명문고 파워’]
(3) 동문 인터뷰/윤용로 기업은행장
(3) 동문 인터뷰/윤용로 기업은행장
기사입력 : 2009-11-02
중앙고등학교 65회 졸업생인 윤용로 기업은행장(사진)이 소개한 ‘중앙고의 정신’이다.
윤 행장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앙고의 이념을 이같이 설명하고 “중앙고는 민족이 어려울 때 인촌 김성수 선생님 등 애국지사들에 의해 설립된 민족의 학교”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우리나라 ‘기업보국’을 위해 일어선 기업들의 창업주와 경영자들이 중앙고 출신인 것은 크게 이상할 게 없다”면서 “중앙고에 ‘국가를 위한 헌신’이라는 큰 이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이같은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윤 행장은 “학창 시절부터 효성, 경방 등 재계 선배들의 활약을 본받고 싶었다”면서 “그 분들을 보면서 기업가가 돼야 ‘사회적 기여’를 많이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행장은 선배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과 동기인 이강만 전 하나은행 부행장, 후배인 이정원 신한은행 부행장과 구자균 LS산전 사장, 구본걸 LG패션 사장 등과 동문으로 각별한 교분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선배는 매우 활달하고 후배를 끔찍이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고 이 부행장은 발이 넓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상하 두루 신망을 받고있다”면서 “구본걸 사장은 주도 면밀하고 성실성까지 갖추어 선후배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구자균 사장은 실력이 뛰어나고 혁신도 주도하는 문무를 겸비한 후배”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모교가 강북에 남아 있어 근래에 학교가 많이 위축됐지만 전통을 고수하면서 자사고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전통의 민족사학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특히 윤 행장은 선배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과 동기인 이강만 전 하나은행 부행장, 후배인 이정원 신한은행 부행장과 구자균 LS산전 사장, 구본걸 LG패션 사장 등과 동문으로 각별한 교분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선배는 매우 활달하고 후배를 끔찍이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고 이 부행장은 발이 넓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상하 두루 신망을 받고있다”면서 “구본걸 사장은 주도 면밀하고 성실성까지 갖추어 선후배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구자균 사장은 실력이 뛰어나고 혁신도 주도하는 문무를 겸비한 후배”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모교가 강북에 남아 있어 근래에 학교가 많이 위축됐지만 전통을 고수하면서 자사고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전통의 민족사학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파이낸셜뉴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