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완(93회) "팬들과 내 자신 위해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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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완 "팬들과 내 자신 위해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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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올시즌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5승3무71패. 1위 KIA와 30경기 가까이 승차가 나고, 7위 LG와도 10경기 이상 승차를 두고 있다.
그러나 김태완에게는 여전히 야구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팬과 자신의 야구 인생을 위해서다.
한화는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각각 12연패, 10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사실상 탈꼴찌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 목표가 상실될 만도 하다.
그러나 김태완은 관중석을 올려다보며 "경기장에 오시는 팬들을 절대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며 "우리(한화)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동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동안 한화 이글스 관중석에는 경기마다 1000~20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한화를 응원했다. 팬들이 야구를 잘해야 하는 이유이자 목표다.
또다른 이유는 내년 시즌과 더 나아가 자신의 야구 인생을 위해서다. 지금이 중요한 배움의 시기라는 것.
김태완은 "한 두해 반짝하는 선수가 아닌 6~7년 꾸준히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말한 꾸준한 기량이란 "3할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다.
24일까지 김태완이 거둔 성적은 타율 2할9푼9리, 홈런 20개. 목표치를 거의 달성했다.
그러나 김태완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선수라면 누구든지 약점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상대 투수가 내 약점을 노린다면 나는 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약점을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완은 지난 시즌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2할6푼6리에 홈런 23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올 시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적극적인 자세 때문이다.
김태완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지난 시즌과 비슷한 홈런 수를 기록했고, 타율을 많이 끌어올렸다. 이는 볼카운트 2-3에서 깨달음을 얻은 덕분이다.
김태완은 "3할 타자가 되느냐 못되느냐는 볼카운트 2-3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느냐 아웃되느냐의 차이다. 올 시즌은 이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볼넷을 많이 고름으로써 출루율을 높이고, 타수를 줄이면서 타율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김태완은 올 시즌 64개의 볼넷을 기록해 지난 시즌 50개의 볼넷을 이미 뛰어넘었다.
김태완은 "야구를 하다보면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시즌도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면서도 "매 시즌 조금씩 기량을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완에게는 올시즌 남은 경기가 더 없이 소중한 이유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26)
댓글목록
굿! 좋은 생각, 훌륭한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