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68회) 증선위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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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빅뱅 IFRS가 온다] <제1부> 회계 리더 인터뷰 ① 김주현 금융위 상임위원 | |
2009-06-30 |
공정가치 평가와 연결재무제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IFRS 도입은 국내 상장기업의 경영전략 변화, 기업가치 변동 등 자본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하지만 IFRS 의무적용 기업 1906개사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IFRS전환작업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기업이 73.5%에 달했다. 상장사 10곳 중 7곳은 넋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상장사들은 2010년에 IFRS와 국내회계기준과의 차이점을 공시해야 한다. IFRS도입을 위한 회계시스템 구축 완료시점이 사실상 2009년 내에 이뤄져야 하는 셈이다. 자본시장에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IFRS를 적극 보도해온 파이낸셜뉴스는 오는 9일 ‘회계빅뱅 IFRS 포럼’ 개최 등 상장사들의 IFRS 도입을 돕기 위해 회계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 김주현 상임위원(증선위원) 인터뷰를 시작으로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
<대담=이장규 증권부장 겸 부국장>
김주현 금융위 상임위원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IFRS 도입 연기 주장에 대해 “오는 2011년 전면 도입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IFRS 도입 준비가 미흡한 중견기업에 대해 김 상임위원은 “이미 IFRS를 도입한 회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수사례를 개발·전파할 계획”이라며 “IFRS 도입준비 현황을 수시로 점검해 현장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회계기준 도입 배경과 그 경제적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 2007년 3월 발표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로드맵’에서 이미 밝힌 것처럼 IFRS 도입 배경은 국제적인 회계기준 단일화 추세에 대응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IFRS 도입으로 그간의 회계투명성 제고노력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아 우리 기업들이 정당한 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IFRS도입과 금융당국 추진과제는. ▲그동안 IFRS의 적용에 차질이 없도록 외부감사에 관한 법(시행령 포함), 자본시장법(시행령 포함) 등을 개정하고 관련된 제도를 정비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올해 말까지 외감법 시행령을 개정해 의무적용대상 기업을 구체화하고, 지배회사의 개별재무제표 작성방식 등을 확정하는 등 2010년 말까지 상장·공시규정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선진국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금융안정위원회(FSB) 회원국으로서 국제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고, IFRS 도입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전달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입장을 반영시키는 등의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중소 상장기업은 상장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IFRS 도입 준비가 미흡하고 그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방안은. ▲금융당국에서도 중소기업의 IFRS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회계기준원·한국공인회계사회·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의회 등 유관기관의 지원역량을 중소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만간 도입회사의 사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베스트 프렉티스(Best Practice·우수사례)를 개발·전파하겠다. ―원칙중심의 IFRS에 맞춰 감독기준과 감사기준 등 관련 규정도 원칙중심으로 변경할 계획은 있는가. ▲현행 회계감독 관련 규정 중 원칙중심인 IFRS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경우 IFRS와 조화되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외감법 시행령에 지배·종속관계의 판단을 IFRS에 따르도록 규정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IFRS 도입에 맞춰 국제회계사연맹(IFAC·International Federation of Accountants)이 제정한 ‘신 국제감사기준(New ISA)’을 2009년 중 번역·채택해 2010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 제정 직접 참여의 일환으로 회계기준원을 중심으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신흥시장경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회계문제(예를 들어 외화환산회계기준)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신흥시장경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화환산 문제 등에 대해 금융당국에서는 이미 IASB에 건의했다. G20 등에도 이러한 사항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 외화환산 문제와 관련하여 IASB에서 회계기준원이 주도해 기초연구에 착수할 것을 요청해 옴에 따라 워킹 그룹(Working Group)을 구성, 관련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110여개국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IFRS가 앞으로 상당부분 개정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2011년부터 IFRS를 의무도입하면 주권상장법인 등은 준비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책은. ▲IASB는 미국 회계기준과의 정합화를 위해 그간 IFRS 개정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금융위기 이후 G20, 금융안정위원회(FSB), 유럽연합(EU) 등이 회계기준, 특히 금융상품 및 부외항목 등에 대한 개정을 IASB에 요청함에 따라 관련 회계기준 개정을 진행 중이다. 회계기준 제정 또는 개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사전 대응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우선 IFRS 개정내용이 확정발표될 때 적시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반영이 되도록 하고 회계기준원 등을 통해 IFRS 제·개정사항을 미리 공지할 계획이다. ―IFRS를 전면 도입키로 한 상황에서는 국제적인 IFRS 제·개정작업에 사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계획은 있는지. ▲IFRS를 전면 도입한다는 것은 IFRS 자체의 제·개정 과정에 사전적·적극적 참여가 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향후 IASB에서 IFRS 제·개정을 위해 발표하는 토론서, 공개초안 등에 대해 국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 기업의 IFRS 적용에 장애가 되는 내용이나 신흥국의 특수상황과 관련된 부분 등이 합리적으로 제·개정 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IFRS를 적용하지 않는 회사에 대한 회계처리기준의 제정 진행 현황은. ▲IFRS를 도입하지 않는 비상장기업에 적용되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은 현행 기업회계기준을 크게 변경하지 않되, 정보유용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단순화하고 그 밖의 사항은 국제적 정합성을 고려해 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김주현 금융위 상임위원 약력 △51세 △서울출생 △서울 중앙고(68회)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석사△워싱턴대대학원 MBA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실 서기관 △금융위 감독정책과장, 감독정책2국장 △대통령실 인수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진설명=김주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증선위원)은 국내 상장사들이 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전면 도입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범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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