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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 |
ⓒ 청와대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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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 민법 및 노동법 전문가인 현병철(65) 한양사이버대 학장(한양대 법대 교수)을 내정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중앙고를 나온 현 내정자는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법대학장,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 한국비교사법학회 회장, 한양대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쳤다.
청와대는 "대학장, 학회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보여준 균형감각과 합리적인 조직관리 능력은 인권위 현안을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시켜 인권선진국으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현 내정자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인권위 쪽은 뜻밖이라는 분위기다.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인권위원장 물망에 오른 적도, 인권위 관련 활동을 한 전력도 없다는 점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라면서 "전임 안경환 위원장이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했고, 현 정부의 인권정책을 비판하면서 물러났다는 점에서 정부와 각을 세우지 않을 무난한 인사를 내세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임 안 위원장은 지난 8일 퇴임식에서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면서 "많은 나라의 시샘과 부러움을 사던 자랑스러운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근래에 들어와서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부끄러운 나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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