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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경남고 8회 최다우승… 7회우승 경북고와 1회전서 격돌
- 정세영 기자 jungs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입력 : 2009.05.14 23:53
역대 '청룡 명문고'들
'청룡 명문고'는 곧 한국야구의 명문고를 뜻한다. 한국 고교야구 제일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기 전국선수권대회 63년 결승사(決勝史)를 살펴보면 한국야구의 명맥을 이어온 야구 명문고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 명문고가 올해 64회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올해 대회에 부산대표로 참가하는 경남고는 지난 62회 결승에서 강릉고를 5대0으로 물리치며 청룡기 최다 우승고교(8회)가 됐다. 경남고는 2006·2007년 연속 우승에 이어 지난해 청룡기 3연패(連覇)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대구고에 아쉬운 1대2 역전패를 당해 이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경남고는 14번이나 청룡기 승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나 홀로 4승'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우승을 안겼던 최동원, 롯데의 현역 거포 이대호 등이 경남고 출신이다.
경북고는 총 9번 청룡기 결승에 올라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청룡기 승부사'다. 경북고는 특히 1967년부터 1975년까지 아홉 차례 대회에서 무려 5번이나 우승, 일찌감치 야구 명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투타에 걸친 맹활약으로 경북고를 우승으로 이끈 1993년 이후엔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고는 이번 대회 1회전(19일)에서 경남고와 격돌한다. 전통만 보면 말 그대로 '용과 호랑이의 싸움'이다.
호남지역에선 광주제일고가 4번의 우승을 거머쥔 청룡 명문이다. 광주제일고는 특히 50회 대회 때 서재응 최희섭(이상 KIA), 메이저리거였던 김병현 등이 한 팀을 이뤄, 당시 덕수상고(현 덕수정보고)를 5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 출전팀 중 1차례 청룡기를 차지한 팀은 지난해 우승팀 대구고를 비롯해 경동고(15회), 중앙고(27회), 천안북일고(38회), 군산상고(39회), 서울고(40회), 대전고(42회), 신일고(52회) 등이다. 군산상고는 5번 결승에 올라 단 1번 승리했을 만큼 청룡기와 인연이 적었으나, 올해 우승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인천 동산고는 청룡기 역사상 유일하게 대회 3연패(1955~57년)를 이뤘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교)는 결승에 7번 올라 준우승만 6번 차지한 '불운'의 팀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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