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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한국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가운데 이철휘(55·사진) 사장의 행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캠코를 통한 금융권 부실채권 처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발걸음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캠코는 IMF 당시 11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 캠코의 노하우를 배워간 나라만 중국·러시아·터키 등 11개에 이를 만큼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사장은 올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지금 머뭇거리거나 주저한다면 금융위기의 불길이 국가경제 전체로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며 "금융산업의 소방수로서 신속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캠코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자기 내부 조직부터 재정비했다.
지난 2월 장기근속자 6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한편 44명을 승진시켰다.
승진자 중 8명은 남들보다 3~5년 빠른 고속 승진이었다.
조직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였다.
이 사장은 현재 한국경제를 '쓰나미(지진해일)가 밀려오기 직전의 해안'에 비유한다.
그는 "지금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위기가 언제라도 닥쳐올 수 있다"며 "앞으로 2개월이 미래 한국경제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은행계 인사들과 자주 만나며 이런 '조기 대응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 사장은 매일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 동네를 1시간 정도 속보로 걷고, 약속이 없는 날은 2호선 삼성역에서 방배역까지 지하철로 퇴근한다.
주위 환경과 호흡하는 과정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일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