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CEO] 정만원(61회) SK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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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CEO] 강한 추진력·공격적 경영 '닮은꼴'… 통신업계가 뜨겁다
이 사장은 취임일 당일 본사와 지역본부 직원 6500명 중 3000명을 영업 등 현장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획을 하던 직원이더라도 현장에서 메가패스·와이브로를 홍보하라는 것이었다. 이 발표에 반신반의하던 KT 직원들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동료들이 영업현장으로 발령이 나는 것을 봤다.
그는 취임한 지 며칠 후 자회사 KTF와의 합병을 전격 선언했다. 유선전화 시장 정체를 보고만 있지 않고 이동통신 회사인 KTF와 합쳐 유무선 융합산업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에서다. 업계에서는 전임 사장부터 수년간 준비해오던 합병이 막상 하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KT추진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 주주총회를 거치고 늦어도 올 5월 합병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이 사장 측근들은 이 사장의 스피드 경영에 대해 "사장으로 내정되자마자 KT변화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한다. 시나리오별로 결과를 전망하고 그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얘기다. 실제 이 사장이 취임하기 전 그를 만난 지인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 사장은 KT가 변해야 할 점에 대해 조언해달라는 말부터 꺼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구사하고 있는 넓은 시야의 경영스타일을 주목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덕분에 산업발전 측면으로 접근한다는 얘기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KT 같은 거대 통신그룹에서 유무선 융합산업·글로벌 경쟁이란 목표로 뛰게 되면 통신산업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정만원 사장 '소통·축적·돌파 경영'
정 사장은 국내 최대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을 선보이고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을 정상화시키는 등 그룹 내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이다.
정 사장은 취임식을 치른 1월 2일 기자들을 만나 "올 한해 목표는 '소통'이다"고 말했다. 사내외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취임식 당일 본사에 근무하는 전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70여 핵심 임원 및 팀장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SK텔레콤의 변화방안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서는 자리에 없는 직원 책상 위에 명함과 함께 "정만원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사내 인트라넷에 '소통 한마당'을 만들어 성장전략 회의 같은 중요회의에서 임원들과 팀장간 회의록을 그대로 올려놓는 것도 정 사장이 취임한 후 바뀐 풍경이다. 구성원들이 중요회의에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정 사장의 소신 때문이다.
정 사장은 소통에 이어 '축적'과 '돌파'를 강조한다. SK텔레콤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다. 주변 측근들은 "정 사장이 이동전화 사업의 성장 한계를 인터넷과 컨버전스(융합)로 돌파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90년대 후반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부문장(상무)으로 재직 당시 'OK캐쉬백'을 탄생시키고 이를 키워냈다.
정 사장이 직원들과 토론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비즈니스 가능성이다. 조(兆) 단위에 이르는 큰 사업만 생각하지 말고 규모가 적더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으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말이다. 직설적인 성격인 정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내놓아라. 파는 것은 내가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정 사장이 이달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되면 소통·축적·돌파의 정만원식 경영이 대외적으로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21)
이석채 KT 사장·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올 들어 통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진원지(震源地)는 KT 이석채<왼쪽 사진> 사장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다.
모두 올해 1월 취임한 두 사람은 강한 추진력과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다. 출신도 비슷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원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등장으로 잔잔하던 통신업계가 격랑의 소용돌이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유·무선 융합산업과 '통신산업 덩치 키우기'에 두 사장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석채 사장 '스피드 경영'
올해 1월 14일 이 사장이 취임하며 '올 뉴 KT(All Mew KT)'를 선언했을 때 주위에선 공기업 성격을 가지고 있는 KT가 움직일 수 있을지를 놓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며칠도 안 돼 사라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KT발(發) 변화'가 뉴스로 전해졌다.
모두 올해 1월 취임한 두 사람은 강한 추진력과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다. 출신도 비슷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원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등장으로 잔잔하던 통신업계가 격랑의 소용돌이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유·무선 융합산업과 '통신산업 덩치 키우기'에 두 사장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석채 사장 '스피드 경영'
올해 1월 14일 이 사장이 취임하며 '올 뉴 KT(All Mew KT)'를 선언했을 때 주위에선 공기업 성격을 가지고 있는 KT가 움직일 수 있을지를 놓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며칠도 안 돼 사라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KT발(發) 변화'가 뉴스로 전해졌다.
그는 취임한 지 며칠 후 자회사 KTF와의 합병을 전격 선언했다. 유선전화 시장 정체를 보고만 있지 않고 이동통신 회사인 KTF와 합쳐 유무선 융합산업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에서다. 업계에서는 전임 사장부터 수년간 준비해오던 합병이 막상 하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KT추진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 주주총회를 거치고 늦어도 올 5월 합병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이 사장 측근들은 이 사장의 스피드 경영에 대해 "사장으로 내정되자마자 KT변화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한다. 시나리오별로 결과를 전망하고 그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얘기다. 실제 이 사장이 취임하기 전 그를 만난 지인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 사장은 KT가 변해야 할 점에 대해 조언해달라는 말부터 꺼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구사하고 있는 넓은 시야의 경영스타일을 주목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덕분에 산업발전 측면으로 접근한다는 얘기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KT 같은 거대 통신그룹에서 유무선 융합산업·글로벌 경쟁이란 목표로 뛰게 되면 통신산업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정만원 사장 '소통·축적·돌파 경영'
정 사장은 국내 최대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을 선보이고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을 정상화시키는 등 그룹 내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이다.
정 사장은 취임식을 치른 1월 2일 기자들을 만나 "올 한해 목표는 '소통'이다"고 말했다. 사내외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취임식 당일 본사에 근무하는 전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70여 핵심 임원 및 팀장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SK텔레콤의 변화방안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서는 자리에 없는 직원 책상 위에 명함과 함께 "정만원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사내 인트라넷에 '소통 한마당'을 만들어 성장전략 회의 같은 중요회의에서 임원들과 팀장간 회의록을 그대로 올려놓는 것도 정 사장이 취임한 후 바뀐 풍경이다. 구성원들이 중요회의에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정 사장의 소신 때문이다.
정 사장은 소통에 이어 '축적'과 '돌파'를 강조한다. SK텔레콤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다. 주변 측근들은 "정 사장이 이동전화 사업의 성장 한계를 인터넷과 컨버전스(융합)로 돌파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90년대 후반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부문장(상무)으로 재직 당시 'OK캐쉬백'을 탄생시키고 이를 키워냈다.
정 사장이 직원들과 토론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비즈니스 가능성이다. 조(兆) 단위에 이르는 큰 사업만 생각하지 말고 규모가 적더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으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말이다. 직설적인 성격인 정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내놓아라. 파는 것은 내가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정 사장이 이달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되면 소통·축적·돌파의 정만원식 경영이 대외적으로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만원 신임 SKT 사장 "될성싶은 상품 무조건 해외서 승부" | |||||||||
불도저같은 화끈한 CEO…일주일에 3일은 중국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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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CEO / SK 새 사령탑◆
다음달부터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의 사령탑을 맡게 된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56). 그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텔레콤을 두루 거친 정통 `SK맨`으로 통한다. 정만원 사장은 `화끈한 사람` `사고 치는 최고경영자(CEO)` `욕심 많은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돌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그의 스타일을 주변에서 묘사한 말이다. "제 업무 스타일이 한 개 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개 일을 벌여놓고 차근차근 수습해가는 방식이라 주변에서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불도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어요." 화끈한 그의 업무 처리 방식은 SK그룹에서 그를 `소방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룹 내부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정만원`이다. 최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 사장은 SK네트웍스 전신인 SK글로벌이 2003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회사 존폐가 논의될 때 긴급 투입됐다. 정 사장은 채권단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특유의 뚝심으로 결국 사태를 수습했다. "처음에는 SK글로벌 문을 닫으려고 했습니다. SK그룹 총수가 구속되면서 대화 채널도 어지러웠고요. 은행들로서는 자금 회수가 최우선이었습니다. 이를 막은 것이 정 사장입니다. 대화 창구를 본인으로 일원화하자고 한 뒤 SK글로벌이 가진 해외 채권 파악에서부터 국내외 지사ㆍ법인 구조조정까지 차근차근 진행했어요. 정 사장이 없었으면 SK네트웍스라는 회사는 지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 정 사장은 공적자금 수혈 없이 4년 만인 지난해 4월 SK글로벌을 워크아웃에서 졸업시켰다.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진단된 기업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것이다. 정 사장은 SK글로벌 정상화 과정에서 40여 개 해외지사ㆍ법인을 17개로 절반 이상 줄이고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런 과정에서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원이나 감봉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워크아웃 이듬해인 여름에 직원들에게 휴가를 가라고 했습니다. 아무도 갈 생각을 안 하더군요. 그래서 바닷가 근처에 펜션을 잡고 마음껏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직원들이 이때부터 달라진 것 같습니다. 사장을 더 믿게 됐고 구조조정의 어려움에서도 잘 견뎌내줬어요." 정만원 사장은 1977년 행정고시(21회)를 수석 합격한 정통 관료 출신 CEO다. 동력자원부와 통상산업부에서 과장을 지낸 에너지 전문가다. 1994년 (주)유공(현 SK에너지)에 입사하면서 `SK맨`이 된 그는 `OK캐쉬백`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포인트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부문장 시절에는 무선결제 사업을 추진하다 좌초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SK네트웍스에서 정 사장이 주력한 분야는 수입차 직수입과 중고차 진출이다. 주변에서는 성공 여부를 의심했지만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직수입 사업으로 한국의 수입차 가격은 내려갔다. 중고차 역시 같은 계열사 내 중고차 사업을 하던 SK엔카와 집안싸움을 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SK네트웍스에서 복잡다단했던 SK네트웍스의 사업군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사람들이 SK네트웍스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제대로 모를 때 그는 회사를 상사, 에너지마케팅, 정보통신, 경영서비스의 4개 소회사(CIC)로 나눠 정리했다. 종합상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동을 하면서도 다른 종합상사가 제대로 하지 않는 주유소 관련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 인터넷전화 등 정보통신 분야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지였다. 정 사장은 "정보통신 분야나 수입차 쪽은 일종의 블루오션"이라면서 "인터넷전화도 그렇고 수입차 사업도 그렇고 내수보다는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강하게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다. SK네트웍스 사장 재직시 일주일에 세 번씩 중국어 과외교습을 받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SK그룹은 내수 기업이 아닙니다. SK에너지는 수출도 많이 하고 SK텔레콤도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지만 중국 사업만은 강화할 것입니다."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정 사장은 SK텔레콤 조직개편에서 중국 C&I(컨버전스&인터넷) 사업부문을 신설하도록 했다. 중국에 투자한 컨버전스 자회사들이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사업만을 위해 우리가 힘들게 노력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사업을 할 때는 중국을 봐야 합니다. 중국과 연계하지 않고서는 우리 기업의 생존을 담보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신업계는 정 사장의 선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똑같이 관료 출신인 이석채 KT 사장 후보와 좋은 맞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두 CEO 모두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상태다. ■ He is… △1952년 경기도 평택 출생 △70년 서울 중앙고 졸업 △7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6년 미국 뉴욕대 경영학 석사 △77년 제21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80년 동력자원부 석유수급과 과장(서기관) △94년 SK그룹 SOC 추진본부 이사 △2000년 SK 고객사업개발본부장 상무 △2002년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부문장 △2003년~현재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