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65회) 기업은행장-위기의 중소기업 대책은?(KBS NEWSLINE) > 교우소식

명화금속, 안산시 시화공단에 있는 이 업체는 나사 제조업체다. 1961년 설립돼 자동차ㆍ전자ㆍ가전용 나사를 만들고 있다.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명화금속은 세계를 제패한 초일류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지적재산권은 170건이 넘는다. 대표 상품은 나사 끝에 드릴 같은 나선형 날이 붙어 있는 직결나사로 12㎜ 두께 건설용 H빔도 7초면 뚫고 들어가 결합시킨다. 드릴로 구멍을 파고 다시 나사로 조이던 기존 시공방식을 단번에 바꿔 '건설현장의 작은 혁명'으로도 일컬어진다.

동화엔텍 역시 세계적인 기업이다. 선박용 열교환기와 발전설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6대 조선소와 3대 엔진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일본 조선소에도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상시 종업원 수가 200명이 채 안 되는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구직자들에게는 숨은 진주와도 같은 알짜 기업들이다.

어떻게 하면 명화금속과 같은 '강소 기업'에 취직할 수 있을까. 취업준비생들이라면 기업은행이 내년부터 실시하는 '청년인턴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6만500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은행은 우수기업 가운데 구인기업 1만3000여 개를 선정하고 원하는 청년을 6개월간 인턴으로 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청년인턴제는 기업은행이 내년 1월 중 오픈할 취업포털사이트 'IBK잡월드'를 통해 구인요청 기업과 만 29세 이하 구직자들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은행은 IBK잡월드를 통해 중소기업 연봉과 근무 조건 등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1차 모집 인원은 10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청년인턴을 고용하는 기업에 100만원 한도에서 직원 월급여 50%를 6개월간 지원하고, 인턴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는 추가로 6개월간 임금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비용은 기업은행이 경비 절감 등을 통해 자체 조달하며, 청년인턴을 고용하는 기업에는 임금 지원 외에 대출금리와 수수료 할인 등 혜택도 부여한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지난 19일 "청년인턴제 성과가 좋으면 인원을 늘리고 정부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