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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물’… 두산, SK 꺾고 한국시리즈 먼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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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틀고 있다. 올 시즌 9승 9패에 머물렀지만 통산 49승(32패·평균자책 3.41)을 거
둔 팀의 살림꾼이다.
랜들은 21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투수
가 된 뒤 비보를 접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별세한 것.
여느 외국인 선수였다면 고향으로 떠났겠지만 랜들은 달랐다.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지 않고 팀을 지켰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룬 뒤 아
버지 묘소를 찾겠다는 다짐 때문이었다.
두산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랜들의 역투에 힘입
어 5-2로 이겼다.
랜들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고 이날의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SK는 5일 정규시즌이 끝난 뒤 실전감각이 떨어진 듯 방망이가 무거웠다. 에이스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6볼넷 3실점(2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 25차례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컵을 거머쥔 것은 80%(20
회). 하지만 SK는 지난해 두산에 2연패한 뒤 4연승하며 우승했다.
두산은 1회 무사 1, 2루, 2회 무사 1루, 4회 무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2회 SK 김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두산은 5회 채상병이 3루 강습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와 폭투로 3루까
지 진루했고 이종욱의 가운데 안타 때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 김동주의 2루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대타 최준
석이 SK 선발 김광현의 5구를 끌어당겨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리
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7회 김현수의 오른쪽 적시타로 1점을, 9회 홍성흔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루타(94루타)와 최다안타(65안타) 1위에 올랐다.
2차전은 2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은 베이징 올림픽 수영 금메달
리스트 박태환(19·단국대)이 시구자로 나선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