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건학(建學) 100년 서울 중앙고, 독립운동 교우에 '명예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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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학(建學) 100년 서울 중앙고, 독립운동 교우에 '명예 졸업장' -
시인 이상화 선생 등 137명
올해 건학(建學) 100주년을 맞는 서울 중앙 고등학교가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에 앞장섰다가 강제로 퇴학 당하거나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교우 137명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중앙고는 "개교(1908년) 100주년을 맞는 2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교 교정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李相和) 선생 등 교우 137명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명예 졸업장을 받는 대상자 명단에는 1910년 3·1운동 당시 학생 대표였던 박민오·이춘학 선생을 비롯해 1926년 6·10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권오설·이동환·이선호 선생 등이 포함돼 있다.
21일엔 이 학교 출신인 시인 서정주·이상화, 소설가 채만식의 시비와 문학비가 학교 운동장에 세워지고, 동문 모임인 '중앙교우회(회장 백순지)'가 주최하는 '자랑스런 중앙인' 시상식이 열린다.
중앙고의 모태(母胎)는 1908년 애국계몽운동 단체인 '기호(畿湖) 흥학회'가 종로구 소격동에 처음 문을 연 '기호학교'다. 이후 1910년 흥사단이 북한 지역에서 운영하던 융희학교와 통합했고, 이후 호남학교·교남학교 등과 다시 통합해 현재의 중앙고등학교로 거듭났다.
중앙고 동문으로는 독립운동가 강창거·장지연 선생을 비롯해 국어학자 이희승, 정진석 추기경, 탤런트 최불암, 국회의원 정몽준 등이 있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