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 '원재야(98회), 데뷔 첫승 공 받아라'- 선배 정원석이 챙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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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야, 데뷔 첫승 공 받아라'- 선배 정원석이 챙겨줘 |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
두산 베어스의 '아기곰' 이원재(20)가 프로 데뷔 후 13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10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등판한 이원재는 LG 에이스 옥스프링과 맞대결을 펼치며 5.2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통해 팀이 4-0으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원재는 지난해 2월 중앙고를 졸업하면서 계약금 2억원을 받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 해 6월 24일 잠실에서 열린 KIA전에 프로 데뷔 신고 등판을 했다가 2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프로 무대의 쓴 맛을 톡톡히 봐야 했다. 이후 2군 생활을 통해 신체.정신적으로 가다듬는 시간을 보낸 뒤 올 시즌을 맞이했지만 좀체로 승리의 달콤한 맛을 보지는 못했다. 이원재는 10일 경기 전까지 시즌 11경기에 출전(선발등판 5회)해 3패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이 7.08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이원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계속 중용했고, 10일 드디어 인내를 통한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원재와의 일문일답. -프로 데뷔 첫 승 올린 소감은. "우선 기분이 너무 좋고, 지난 경기들이 별로 좋지 않아 오늘 더 열심히 던졌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6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 아쉽지 않았는지. "조금 서운했지만 감독님의 뜻이었기에 따랐다." -LG 타선을 상대하면서 어려웠던 타자가 있다면. "페타지니 선수가 타격감이 좋아서 공을 던지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 볼 배합은 어땠나. "빠른 볼(이날 최고구속 152km)이 오늘따라 잘 구사돼 직구 위주로 승부했는데 효과를 봤다." -지금 이 순간 누가 먼저 떠오르나. "부모님이다. 계속 등판하는데도 성적을 제대로 못내 많이 안타까워하셨는데, 오늘 등판에 앞서 '편하게 던지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냈다. 감사하다. 앞으로 좀 더 승을 쌓으면서 팀에도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첫 승으로 올린 공을 손에 쥐고 있는데 어떻게 구했나. "1루 수비를 맡은 정원석 선배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챙겨줬다.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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