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PS 첫 타석 끝내기' 김지수(96회), 무명 대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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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PS 첫 타석 끝내기' 김지수(96회), 무명 대반란
[OSEN=목동, 이상학 기자] 넥센 내야수 김지수(27)가 포스트시즌 데뷔 첫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무명 대반란을 일으켰다.
김지수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오현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넥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1차전 이택근에 이어 2차전 김지수까지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다.
무명 김지수가 만천하에 존재감을 알린 경기였다. 1차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으나 타석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김지수는 이날도 연장 10회말 대주자 유재신을 대신해서 3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어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포스트시즌 데뷔 첫 타석을 맞았다.
투수 오현택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박병호가 3루까지 질주했고, 김지수에게는 1사 3루 끝내기 찬스가 다가왔다. 김지수는 흔들리는 오현택을 놓치지 않고 두드렸다. 곧 이어진 6구째 공을 감각적으로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을 갈라놓았다. 가을야구 데뷔 첫 타석을 끝내기 안타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2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그는 상금 100만원까지 받았다.
중앙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2차 5번 전체 35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김지수는 2009년 15경기, 2010년 8경기를 뛴 것이 1군의 전부였다. 8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56경기에서 타율 3할6리 55안타 28타점으로 활약하며 7월초 1군 진입에 성공했다.
1군 진입 후 김지수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1군 37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3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수비에서 안정된 포구와 송구를 바탕으로 1군 백업 멤버로 자리 잡는데 성공한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승선됐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보란듯 큰 일을 치며 넥센에 사상 첫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으로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지수의 깜짝 반란은 넥센의 대반전과 많이 닮았다. 고난의 세월을 뒤로 하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waw@osen.co.kr
<사진> 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OSEN=목동, 이상학 기자] 넥센 내야수 김지수(27)가 포스트시즌 데뷔 첫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무명 대반란을 일으켰다.
김지수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오현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넥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1차전 이택근에 이어 2차전 김지수까지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다.
무명 김지수가 만천하에 존재감을 알린 경기였다. 1차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으나 타석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김지수는 이날도 연장 10회말 대주자 유재신을 대신해서 3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어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포스트시즌 데뷔 첫 타석을 맞았다.
투수 오현택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박병호가 3루까지 질주했고, 김지수에게는 1사 3루 끝내기 찬스가 다가왔다. 김지수는 흔들리는 오현택을 놓치지 않고 두드렸다. 곧 이어진 6구째 공을 감각적으로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을 갈라놓았다. 가을야구 데뷔 첫 타석을 끝내기 안타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2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그는 상금 100만원까지 받았다.
중앙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2차 5번 전체 35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김지수는 2009년 15경기, 2010년 8경기를 뛴 것이 1군의 전부였다. 8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56경기에서 타율 3할6리 55안타 28타점으로 활약하며 7월초 1군 진입에 성공했다.
1군 진입 후 김지수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1군 37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3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수비에서 안정된 포구와 송구를 바탕으로 1군 백업 멤버로 자리 잡는데 성공한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승선됐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보란듯 큰 일을 치며 넥센에 사상 첫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으로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지수의 깜짝 반란은 넥센의 대반전과 많이 닮았다. 고난의 세월을 뒤로 하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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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