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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중앙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97회) 지난 2006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전 토목공학과, 현 명칭 건설환경공학부)에 진학하여 현재는 3학년 휴학중에 있는 하종성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선배님들께 도움을 얻고자 함입니다.
저는 다가올 5월 18일에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입대 전에 더 넓은 세상을 만나 저의 지경을 넓히고자 3월 20일부터 홀로 약 한 달간의 유럽여행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젊은이라면 한 번쯤 넓은 세상에 나가보는 것은 물론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런 보편적인 이유 외에도 유럽에 가고자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의 꿈은 '도시공학자'입니다. 제가 이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에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주던 유럽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곳은 독일, 그 중에서도 환경도시로 이름난 프라이부르크와 버려진 폐공장지대를 멋지게 활용한 뒤스부르크로, 이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뿐만아니라 자전거 교통에 이름난 유럽의 교통 환경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등의 중부유럽에서 직접 자전거로 도시를 돌아다니며 선진 교통문화를 접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스트라이다*'라는 접이식 자전거를 유럽에 가지고 갈 예정입니다.
아직 전공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여 도시에 대한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저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기회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학비를 제외한 생활비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제 스스로 마련하고 있는지라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은퇴 후에 작품활동(수묵화)에 열중하시고, 어머니께서는 해외에 계시는 고모님의 사업장에서 그 곳 일을 돕고 계십니다. 물론 제 유럽행을 도와주신다고 하셨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제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선배님께 도움을 구하고자 중앙교우회 홈페이지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유럽(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이탈리아)에 거주하시는 선배님이나, 자전거 장비(헬멧, 자물쇠 등)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선배님, 그리고 저의 꿈을 이루어 가는 데 지원을 해 주실 선배님이 계시다면, e-mail(visionn@naver.com) 또는 010-7650-2088로 연락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만약 지원을 해 주신다면, 지원해 주신 선배님의 이름으로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겠습니다. 선배님의 후배를 향한 사랑이 저에게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 중앙인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선배님들께 직접 연락을 드리는 것이 올바른 도리이고, 출발이 고작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외람되게 느껴지오나 아직 부족한 후배의 꿈을 이루는 데 큰 힘을 실어 주십시오. 중앙 선배님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중앙고 97회 하종성 올림
※ 참고 - 현재 준비된 사항과 예상 체제비. 계획된 일정
▷ 현재 준비된 사항
- 왕복 비행기 티켓 - 93만원
인천 → 프랑크푸르트 / 3월20일 13:25 출발 / 3월20일 17:05 도착 (Local time)
로마 → 인천 / 4월17일 22:45 출발 / 4월18일 16:50 도착 (Local time)
- 유레일 패스 21일 - 77만원
합 170만원 (준비 완료)
▷ 체재비 - 총 28박 29일 - 약 250 만원
숙박 - 약 5만원 / 1일
식비, 교통비, 관람비 등 - 3만원~5만원 / 1일
▷ 현재 확보 예산
미화 $1,000 ≒ ₩1,500,000 (고모님 지원)
▷ 계획된 일정
프랑크푸르트 - 하이델베르크 - 뮌헨(로텐부르크, 레겐스부르크)
암스테르담(和) - 뒤스부르크(獨; 네덜란드 인접) - 쾨켄호프(和)
브뤼셀 - 브뤼게 - 룩셈부르크
코블렌츠 - 프라이부르크
바젤 - 쮜리히 - 루쩨른
베니스 - 친퀘테레 - 피렌체 - 로마
*스트라이다
영국에서 개발된 삼각형 모양의 접이식 자전거입니다. 접고 펴는 것이 매우 간편하고 차체도 가벼워 이동성이 뛰어나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무리가 없는 자전거입니다. 이번 여행에 대동하여 유럽의 선진 자전거 문화를 체험해보고자 합니다.
http://www.strida.co.kr/menu_strida.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