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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33회 작성일 2008-06-18 09:21
[한국을 이끄는 50인의 경영인] 윤용로(65회)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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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이끄는 50인의 경영인] 윤용로 기업은행장

현장 누비며 고객중심경영 실천
영세기업위주 타운미팅 직접참여
창조적 일처리·유연한 사고 강조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윤용로(왼쪽) 기업은행장이 지난 1월 기업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한미반도체를 방문해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맞아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취임 일성이다. 윤 행장은 지난 해 12월26일 기업은행장에 취임하자마자 취임 첫날 공식일정으로 구로디지털단지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했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할 점이 있는지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윤 행장의 거래 중소기업 방문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객중심’ 경영을 몸소 실천한다.

윤 행장은 ‘현장 경영’을 중요시한다. 현장을 제대로 알아야 고객을 위한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 진행해 온 현장 방문 행사도 올 3월부터는 소도시와 영세 거래기업 위주의 ‘타운미팅’ 행사로 바꿨다. 경기 광주에서 처음 시작된 ‘타운미팅’은 충남 아산, 전북 전주, 경기 양주ㆍ화성ㆍ파주 등지로 이어졌다.

윤 행장은 ‘타운미팅’ 행사 때마다 직접 참석해 중소기업인들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수렴한다. 자신이 답변할 수 있는 것은 그 자리에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시간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반드시 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거래기업 고객들은 “은행장이 직접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처음”이라며 “고객을 섬기려는 태도에 믿음이 간다”고 입을 모은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의 역할을 ‘(기업이) 어려울 때 우산을 내주는 진정한 친구’라고 규정한다. 기업은행의 주고객인 중소기업이 살아야 기업은행도 잘 커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기업은행은 윤 행장 취임 이후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서만 있으면 최대 2억원을 대출해주는 ‘리더비즈론’과 무담보 대출 상품인 ‘SGI싸이클론’을 내놓았다. 또 원자재구매 특별자금으로도 5,000억원을 공급했다.

윤 행장은 ‘새로운 일처리 방식’과 ‘유연한 사고’를 중시한다. 그는 “업무수행에 있어서 지금까지 하던 방식을 믿지 마십시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식이 있을 까에 대해 고민하고, 동료ㆍ상사ㆍ후배들과 의논해서 바꾸십시오”라고 주문한다.

업무 효율을 위해 형식과 겉치레는 철저히 배격된다. 윤 행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임원회의를 월 2회에서 1회로 축소 ▦내부 보고문서용 파워포인트 금지 ▦문서에 불필요한 그림과 도표, 칼라 인쇄 사용 자제 ▦회의 자료 사전 배포를 통해 회의시간 축소 등을 지시했다.

윤 행장 취임 후 영업 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만들어진 ‘중소기업 희망통장’은 상품 출시 15일 만에 7,60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또 2,000만원 이하의 예ㆍ적금에 최고 6%의 금리를 적용해주는 ‘서민섬김통장’도 최근 13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계속 하고 있다.

기은캐피탈과 IBK투자증권이 영업을 시작하고 보험업 진출 및 지주회사 전환을 마치게 되면 기업은행은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윤 행장은 앞으로 기업금융을 바탕으로 개인금융을 강화해 수신기반을 넓히는 한편 교차판매와 투자은행업무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ㆍ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 아시아지역 초우량은행(Asian Super Regional Bank)으로 기업은행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LG디스플레이서 1,200억 예금 끌어들여
사내 예금유치왕으로 통해

윤용로 행장은 사내에서 '예금유치왕'으로 통한다.

민영화를 앞둔 기업은행의 가장 큰 고민은 '수신기반 확대'다. 민영화가 이뤄지면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 행장은 자신이 직접 예금을 유치하는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 윤 행장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을 찾아가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그 돈은 대부분 중소기업의 필요자금으로 쓰인다"며 "대기업의 중소기업 상생 협력은 기업은행에 예금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은행장이 직접 나서 예금을 유치하러 다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결과는 대성공.

그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1,200억원의 예금을 '중소기업 희망통장'에 유치했다. 1,200억원의 예금 유치는 지금껏 진행된 'IBK 예금왕' 시상식을 따져봐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윤 행장이 '예금유치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윤 행장은 틈날 때마다 직접 기업들을 돌며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희망대출' 상품과 대기업이 자사 납품 중소기업에 대출지원을 해주는 '패밀리 기업대출'을 적극 홍보한다. 또 윤 행장은 대기업에서 예금을 유치하는 데는 인맥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자신부터 사내 인트라넷에 자신이 아는 정보를 올려 예금유치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윤용로 은행장은

윤 행장은 지난 1978년 행정고시 21회로 재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치면서 금융과 경제정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금융전문가다.

윤 행장은 2007년 말 금감위 부위원장에서 기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명박 정부의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재신임 과정에서 국책은행장으로는 유일하게 재신임을 받았다.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과 소탈한 성격으로 공무원 사회와 금융계에서 신망이 두텁다. 그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IBK투자증권 신규 인가를 받고 보험업 진출을 준비하는 등 민영화를 앞둔 기업은행을 중소기업 전문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초에는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2008 자랑스런 외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취미는 독서와 등산.

■ 경영원칙

▦ 고객중심 경영 고객과 기업은행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 미래 경영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경영으로 선진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 상생 경영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

◇ 약력

▦1955년 충남 예산 출생

▦1974년 중앙고 졸업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1978년 한국외대 영어과 졸업

▦1979년 재무부 국세심판소

▦1987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대학원 행정학 석사

▦2000년 재경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 과장

▦2002년 금감위 공보관

▦2005년 증권선물위 상임위원

▦2007년 금감위 부위원장

▦2007년 기업은행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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