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서울경제 명사칼럼]7,8월분- 윤용로(65회) IBK기업은행장 > 교우소식


교우소식

댓글 0건 조회 1,646회 작성일 2008-08-31 10:18
[로터리/서울경제 명사칼럼]7,8월분- 윤용로(65회) IBK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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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8월 5일] 상생의 경제학
가끔 TV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초원에서 펼쳐지는 동물의 세계를 보게 된다. 초원은 겉보기에는 약육강식과 파괴가 지배하는 곳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약자와 강자의 상생이 숨쉬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서로 협력하지 않고 일방적인 약탈이 지속되면 결국 약탈자의 삶 또한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해 보이는 초원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그곳이 상생을 추구하는 생태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기업ㆍ중소기업 간 상생’이라는 개념이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 경쟁이 글로벌화되면서 개별 기업들끼리 경쟁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 생태계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아무리 높아도 해당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낮으면 국제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곧 대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로터리/8월 12일] 광복 63년, 지금 우리는

윤용로 기업은행장
요즘도 주유소에서 ‘만땅’이라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만땅’이라고 말하는 이가 어떤 사람인가 하고 쳐다보면 젊은이라서 놀라게 된다. 동시에 자괴감도 느끼게 된다.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 지 63년이 흘렀지만 일본의 잔재는 일본 지배를 받았던 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까지도 그 뿌리를 이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주유소뿐 아니라 생활의 모든 부문에서 일본말 또는 일본식 표현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세대 구별 없이 자연스럽게 쓴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설렁탕 집에 가면 ‘다시(맛 국물)’를 달라고 하고 공사장 근로자를 아직도 ‘노가다(막일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들이 당구를 치면서 ‘다마(공)’ ‘겐세이(견제)’ ‘겐뻬이(편 먹기 대결)’ 등의 말을 사용하고 있고 ‘유도리(여유)’ ‘이빠이(가득)’ ‘사스마와리(경찰기자)’ 등도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또 일본에서 유행하는 말은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게 일본식 표현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지난 1980년대 일본에서 ‘열혈남아’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열혈팬’이니 하면서 따라 쓰고 있으니 말이다.

 
 
 
 
 
[로터리/8월 19일] 사진(寫眞)

윤용로 기업은행장
지난해 12월 은행장에 취임한 뒤 각종 인터뷰와 행사 등을 통해 모델로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다. 아마 태어나서 찍은 걸 모두 합해도 최근 몇 달간 찍은 것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오주석 교수의 ‘한국의 미(美) 특강’이라는 책을 보면 조선시대에는 초상화 그리는 것을 ‘사진(寫眞)’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베낄 사(寫)’에 ‘참 진(眞)’, 즉 사진이라는 말은 ‘참된 것을 그린다’라는 뜻이 된다. ‘참 진(眞)’자를 사용한 것은 겉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걸 넘어 모델의 인생역정과 경륜ㆍ성품 등을 모두 담아내는 과정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기게 되니 얼굴을 그리는 것은 그 사람의 참된 모습을 그리는 것이어서 사진(寫眞)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절묘하다 하겠다.

하지만 요즘의 인물사진을 보면 조명 등은 기본이고 이른바 ‘뽀샵(포토숍)’이라는 처리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이러한 요즘 세태는 옛사람들이 사진이라는 표현을 쓴 본래의 의미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멋지고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욕망이 옛날 사람이라고 없었겠는가. 단지 방법과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일 것이다.

 
 
 
 
 
 
[로터리/8월 26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윤용로 기업은행장
지난 2002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Pay it Forward)’라는 영화를 감명 깊게 본 적이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아오라고 아이들에게 숙제를 냈다. 주인공은 내가 남에게 받은 만큼을 한 사람이 아니라 세 사람에게 전달하면 세상이 밝아질 것이라는 답을 낸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pay back)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받은 후의를 세 배로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는 광복 이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빠른 속도의 경제 발전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전쟁 때는 수많은 외국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서 목숨을 바쳤다. 전쟁 고아들은 해외로 입양돼 양육을 세계인들이 맡아주었다. 이밖에 우리나라가 개별적으로 지원받은 일은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다.

세계 1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게 된 지금 우리는 그동안 받은 도움에 대해 세계에 답할 때가 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적대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할 것이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은 그 이상을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들에 돌려줘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나 무스꾸리 노래 연속듣기 


[로터리/7월 29일] 휴가 단상(斷想)




윤용로 기업은행장

 

지루했던 장마가 물러가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 같다.
 
경제 사정이 예년만 못해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휴가는
 
언제나 즐겁다.
 
일상의 무거움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책을 보거나 쉬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휴가의 형태도 많이 변해 이제는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이곳 저곳을 방문하기보다는

 한 곳에서 푹 쉬는 휴양문화가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해외 여행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보고

즐기는 것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 휴가로 경주 부근의 감포(甘浦)에 다녀올까 한다.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동해안 방향으로 조금 가다 보면 바다가 나온다.

그곳이 바로 감포다.

10여년 전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가족여행으로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 얼마나 변했을지 궁금하다.

물론 이번 여행은 집사람과 나만의 단출한 여행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세 곳의 길(街道) 중 하나로 추천한 감포 가도를 달리다

 

보면 신라 사찰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두 개의 감은사지석탑이 보인다.

그냥 덩그러니 서 있는 석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없어진

절터에서 석탑의 담백함을 음미해보면 볼수록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가면 대왕암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이견대가 나타난다.

이견대에서는 민속 미술사학자인 고유섭씨가 쓴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큰 비석도 볼 수 있다.

이번에 가면 한때 불국사를 지사(支寺)로 두었다는 천년사찰 기림사도 봐야 할 것 같다.

기림사에 있는 다섯 개의 약수(五井水)는 이름 그대로 다섯 가지의 신비한 맛이 난다고 한다.

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6월부터 8월까지 흐드러지게 피는 수국(水菊)을 구경하는 것도

일품이라니 꼭 봐야겠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대나무 사이를 휘돌며 내는 바람 소리를 바다 향기와 함께 느낄 수

있는 동해안의 비경 감포,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는 것 같다.

유홍준씨가 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로터리/7월 22일] 감독기관을 바꾼 미국 은행들




윤용로 기업은행장

 

지난주부터는 유가 폭등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느낌이다.
 
지난해부터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두 가지 커다란
 
위험요인이 번갈아가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서브프라임 부실이 커지면서 미국 모기지 은행들의 파산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에

전세계적으로 금융 관련 주식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 150여개의 은행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도 들려온다.

 미국의 은행이 7,280여개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150개라는 숫자는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규모가 아닐 수 없다.  

금융은 경제의 혈맥과 같아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실물경제에도 반드시

어려움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물론 많은 국가들이 금융위기 가능성을 인식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위기가 오더라도

  과거와 같이 큰 상처를 입지 않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이겨내는 능력을 충분히 습득했기 때문에 슬기롭게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 경제주체들은 정부의 위기극복 능력을 신뢰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에 충실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은행산업은 지난 1990년대에도 큰 위기가있었다.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데다 ‘더 좋은 서비스를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하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다.

당시 미국 은행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비절감과 과감한 구조조정을 했고

소규모 점포 설치 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당시 사례를 하나 소개한다.

미국에서 은행업을 하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중 한군데

인가를 받으면 된다.

차이점은 감독서비스에 대해 지불하는 비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 한 은행이 감독분담금을 경감하기 위해 감독기관을

연방정부에서 주정부로 바꿨다.

그렇게 해서 은행이 절감한 비용은 연간 5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그런 소액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감독기관까지 바꾸는 고강도의 경비절감 노력이 있었기에 미국 은행은

19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간 호황을 누리게 됐던 것이다.

위기극복에 왕도는 없나 보다.

다만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로터리/7월 15일] 거치식 인생과 적립식 인생




윤용로 기업은행장

 

요즘은 주가가 많이 떨어져 좀 가라앉았지만 2000년대 들어 노후 대비 등을 위해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금년 들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어 이러한 펀드 열풍도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다.
 
하지만 요즘 세계경제가 그동안의 과잉유동성에 따른 자산버블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금이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펀드는 일정 금액을 한번에 맡기고 나중에 찾는 이른바 ‘거치식’과 정기적으로 돈을 넣는 ‘적립식’

두 종류가 있다.

 어떤 방식이 높은 수익을 내느냐는 가입 및 환매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통계적으로는 적립식 투자가 투자위험을 분산할 수 있어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펀드 투자 방식을 우리의 인생에도 한번 적용해보자

학교를 졸업한 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필자는 ‘거치식 인생’과 ‘적립식 인생’으로 비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의 지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한 번 투자한 후 결과를 기다리는

 ‘거치식’ 투자와 비슷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은 ‘적립식’ 투자와 유사하지 않을까.

어떤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지만 통계학적으로는 역시 ‘적립식 인생’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자리를 보전하기조차 쉽지 않다.

 

 과거에는 한번 들어가면 신분이 보장되는,

속칭 ‘철밥통’ 직업이 있었지만 이제 이들 조직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인생을 적립식으로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독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루에 열 쪽이라도 틈틈이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한 달에 한 권,1년이면 12권, 50년이면 600권에 이르게 된다.

책을 600권 더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복리(複利)’의 개념이 인생통장에도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많은 서점들이 문을 닫거나 건물 지하로 옮겨간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서

주제넘게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지 않고서는

 

 

 

[로터리/7월 8일] 티셔츠 입는 은행원




윤용로 기업은행장

 

일본인들의 조어(造語) 능력은 참으로 뛰어나다.
 
'가라오케' '다마고치 게임' '핸디캠' '메가뱅크' 등 일일이 예를 들기도 벅차다.

여름철에 들을 수 있는 대표적 일본식 조어라면 바로 '쿨비즈(Cool Biz)'가 아닐까.

넥타이를 매지 않고 시원하게 일하도록 만들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지난 2004년부터 일본 환경부를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쿨비즈는 이제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고, 특히 보수적이라는 은행 창구에서도

티셔츠만 입고 일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

은행은 어떻게 쿨비즈와 인연을 맺게 됐을까.

 

 

 

상징이었다.

 

은행 점포에 가면 아무리 더워도 시원하고 말끔하게 차려 입은

 직원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3차 오일쇼크라고도 불리는 최근의 경제상황은

이런 전통을 뒤흔들었다.

이제는 은행원들이 넥타이를 풀어버렸다.

나아가 와이셔츠 대신 반팔 티셔츠를 입는 은행도 생겨나게 됐다.

노타이만으로도 냉방온도를 2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반팔 티셔츠를 입으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1만여명의 종업원과 57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IBK기업은행의 경우 냉방온도를 1도 높이면

에너지 비용 이 연간 2억원 절감된다.

그러니 티셔츠를 입어 냉방온도를 3도쯤 높이면 연간 6억원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와이셔츠 세탁과 다림질에 들어가는 세제와 전기료, 주부들의 가사노동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부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움직임은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이제 미국의 직장인 중 넥타이 차림으로 일하는 비율은 6%에 불과하다.

미국 내 넥타이 판매량은 1995년 13억달러에서 2007년 6억7,700만달러로 반토막났다.

이에 따라 넥타이 산업도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2008년의 원유가 폭등은 전통적인 은행원의 모습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런 변화가

사회·문화적으로는 어떻게 진행될지 두고 볼 일이다.

어렸을 적 더운 여름날 어머니 손잡고 따라갔던 은행 점포의 시원한 추억도 이제는 말 그대로  

옛날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로터리/7월 1일] '금 모으기 운동' 열정 다시 기대하며




윤용로 기업은행장

 

지난해 초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시작된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은 아직 진행형이다.
 
올 들어서는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 등 실물경제로까지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0년께 시작된 세계적 유동성 과잉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이 이제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인생처럼 경제에도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게 마련인 것 같다.
 

잘 나가던 베트남에 이어 태국과 아르헨티나까지 ‘IMF 구제금융’ 논란이 번지는 것을 보면서 10년 전 외환위기를 겪은 우리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풍부한 외환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 때문에 한국이 다시 경제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어려운 경제 환경은 과거와는 또 다른 측면의 리스크 요인이어서 10년 전 교훈을

새삼 떠올릴 때라고 생각한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의미 있는 말을 했다

 

. “IMF 졸업이 빌린 돈을 다 갚는 것을 의미한다면 2년 내지 3년

 걸릴 것이고, 우리의 관행과 제도를 국제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라면 5년 내지 10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IMF 졸업이 IMF 위기 이전의 질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과연 우리의 행동규범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올려놓았을까,

아니면 작은 성과에 만족해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1970년대 트럭 운전사 출신의 일본 복싱선수 와지마 고이치는 ‘한번 진 선수한테는 다시 지지

않는다’는 신화로 유명하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나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

외환위기 당시 우리에게 위기가 오고 있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알면서도 우리는 위기를 맞았다.

이번 세계경제 불황이 특히 에너지 및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과거에서 배운다면 지금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다잡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10년 전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해 일궈낸 ‘금 모으기 운동’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국민의 열정과 단결이 혹시 모를 ‘위기’ 이전에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알립니다] 7~8월 로터리 필진 바뀝니다



서울경제 명사칼럼 로터리의 필진이
 
 바뀝니다.
 
7~8월에 로터리 칼럼을 맡아주실 분은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송홍식 드림성형외과 대표 원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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