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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조회 1,813회 작성일 2007-12-21 15:43
일명 에가와의 집념...

본문

괴물투수 에가와...우리 중앙의 유대성 선수와의 에피소드도 있지요?

에가와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에가와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고집.

이런게 잘 어우러진 글이 있어 우리 싸이트에 소개합니다...

 

...전략.....

 

그 다음해 1973년 봉황기로 기억되는데, 우리에게도 가끔 기억되는
이름들인 장효조 이만수가 활약하던 대구상고가 봉황기에서 우승
하고, 다른 두대회까지 석권하면서 당시 전인미답이던 고교야구
3관왕을 달성해서, 대구팬들을 즐겁게 했던 한해가 된다.
그해의 이벤트로 기억나는 것으로는, 당시에는, 일본고교야구
고시엔대회의 우승팀을 주축으로 하는, 일본고교야구 선발팀과
봉황기 우승팀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고교야구 선발팀이 상대국을
한해걸러 오가면서 경기를 하던 행사가 있었다. 그해에는 순번에
의해서, 일본팀이 한국으로 원정왔는데, 일본팀 에이스로 당시
초고교급 투수라는 '에가와 스구로'가 왔다고 떠들석하던 때였다.


이 에가와는, 공도 잘던지는걸로 유명하지만, 이후 상당히 특이한
행적으로 여러 화제를 낳았던 인물이다. 잠깐 짚어보면, 고등학교
까지 야구로 명성이 자자했으므로, 당연히 프로로 가리라는 예상이 있었고,
본인도 처음에는 그렇게 할려고 했었는데...드래프트 회의에서 본인이 원치 않는

한큐 (현 오릭스)에 1순위 지명되자 이를 거부!

당시 일본에서 명예로운 무대라고 하던 동경6대학 야구 리그에서

뛰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문제는,
이 6개대학 리그에 들어가는 학교들이 모두 명문대학들이고, 거기
들어가려면 대학입학시험을 쳐서 다른 수험생들을 물리쳐야 하는
것이었다. 야구만 하던 이친구가 어찌 영어, 수학등 시험을 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저러다 제풀에 지치겠지 했는데,
그해말에 진짜 시험공부 열심히해서, 와세다대학에 응시를 하게
된다. 수재들이나 들어간다는 그 대학에. 그러나 결과는 미역국.


그런데, 이친구, 뜻밖에도, 재수를 해서 다시 도전해서, 기필코
6대학야구리그전 마운드에 서겠다고 당당히 발표하는데...
말대로 재수를 해서, 그다음해에는 와세다대학이 아닌 게이오대학에 응시하는데...

또 떨어진다. 하지만 후기에 역시 6대학에 속한 호세이대학이 있으
므로, 마지막으로 응시한다는 공개발표에다가, 여기 떨어지면
단념한다는 추가 선언을 하고 응시하는데, 이번에는 하늘이
도왔는지 덜꺼덕 붙게된다!!!

4년동안 6대학리그전에 출전하면서 6대학리그하고 관련된 투수부문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고 만다. 이게, 그친구가 사람들을 놀래킨 제1화였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는데.
그러면 졸업하고 뭐할건데? 뭐하긴, 프로로 가는데. 사람들이
놀랜것은, 자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일명 '교진') 아니면 안가고
야구 고만두겠단다. 이건, 전작보다 사람들을 약 두배쯤 놀래킨
사건이 되겠다.  그해 1977년에 열린 드래프트에서는 크라운라이터(현 세이부)
에 1순위 지명되었는데....이친구 그팀과 계약하지 않고
1년 쉬고, 다음해에 다시 드래프트에 응한다고 발표를 하고는 미국으로 야구

유학을 떠난다.
사람들은 놀래기보다는 '역시 에가와답다'는 반응이었고, 그 다음해에도
드래프트에 응하기는 하지만, 지명은 역시 다른팀(한신 타이거즈)!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지명했던 팀에서 트레이드
형식으로, 아마도 양보해 주므로서, 이친구 결국 자이언츠로 가게 된다.

여기까지가 제2화.

 

그런데, 마지막 3탄.
교진에서는 80년대 초반 탈삼진 부문에서 날리면서, 괜찮은 실적을
올리는데... 한창 선수생활을 할수도 있던 32세의 나이.
난데없이 은퇴를 선언한다. 그가 은퇴선언의 이유로서
제시했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데.... 그게 압권이자 대미가 된다.
'내 직구가 상대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게 되었으므로, 은퇴하겠다.'


이친구의 이런 집념이, 노모 히데오의 집념의 원천이 되었고,
MLB에서 화제가 되었던 스즈키 이찌로가 보여준 집념의
원천이 아니었나 싶다. 여러가지를 떠나서 대단한 친구들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얘기가 쩜 길어졌는데, 그해 한일고교야구
교환경기 1차전 에이스대결에서는 한국이 2-1로 역전승 하게 된다.
MBC 청룡 초창기에도 프로선수 생활을 했던 당시 배재고 소속이던
하기룡 투수가 아주 잘던지는 가운데, 중앙고 4번타자를 치던
유대성 선수
가 이 에가와로부터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쳐낸다.
에가와는 1차전 패전투수.

 

그 숱한 일화의 주인공...에가와의 상대편에는 "중앙고"가 있었다~~~~~~~~~~

댓글목록

no_profile 서승원(高068)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흠, 에가와(강천)가 그랬었군요, 삼미슈퍼스타스의 장명부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1구1혼"이라는 표어를 자기 방에 붙여 놓고, 19세기말 일본의 유명한 바둑 명인 아카보시(적성)는 목숨을 건 대국에 열중한 나머지 도중에, 피를 토하고 절명했다고 합니다.
김희범 교우의 글을 읽으면서, 섬찟해지기도 하지만, 진정한 프로(장인)정신은 이런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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