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준홍(중앙고 3년),"제2의 김현수 선수가 되겠다" > 모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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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86회 작성일 2010-01-14 21:07
두산 전준홍(중앙고 3년),"제2의 김현수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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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준홍,

"제2의 김현수 선수가 되겠다"

 2010.01.14 201001140857051101_1.jpg
 
[OSEN=박광민 기자] "비록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김현수 선배처럼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8일 오후 2010년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을 마친 11명의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구단 버스에 올라탔다.
 
기사 아저씨는 선수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가요 프로그램에서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렸다. 6일 밤 11시 SBS에서 방송된 '2군, 찬란한 비상을 꿈꾸다'였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09년 프로야구 600만 관중, 드라마틱한 경기에 열광하는 야구팬의 이야기가 아니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훈련하는 2군 선수들의 꿈, 도전, 희망을 소개했다.

버스 안 뒤편 구석에서 조용히 숨을 죽이며 지켜보는 선수가 있었다.
 
지난해 두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전준홍(19)이다.
 
그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 제가 저 주인공이네요"라고 조용히 말했다.

전준홍은 1달 뒤면 중앙고를 졸업하고 영상 속의 주인공처럼 프로야구 2군 선수가 된다.
 
그는 지난해 8월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 3월 중앙고 재학시절 그는 제63회 황금사자기 야구대회에서 12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2위(4할1푼7리)에 오른 유망주였다.

대통령기를 마치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는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는 클리블랜드 스카우트가 제게 관심을 보였어요. 기분이 좋더라고요. 최소한 프로에서 상위 라운드에 지명 되겠다 싶어 안심했죠"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자만심에 헛바람이 단단히 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시인했다.
 
이 후 훈련을 소홀히 해 청룡기에서 부진과 프로지명 최종 리허설 격인 봉황대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그는 당연히 프로에 간다고 믿고 있었다.
 
최소한 5라운드 안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아마 야구를 조금 한다고 생각하는 고3 선수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를 외면했다.
 
드래프트 당일 MBC ESPN을 통해 중계를 지켜봤다.
 
친구들의 이름이 하나 둘 KIA, 두산, LG 등에 불려졌다.
 
5라운드까지 지명 후 TV 중계는 끝났다.
 
'지명되지 못하면 어떡하지'란 약간의 불안감에 현실을 잊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당연히 자신의 이름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친구들을 만나 놀았다.
 
다음날 인터넷으로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다.
 
 "그런데 제 이름이 없더라고요." 그제서야 자신이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했다는 걸 깨닫게 됐다.

지명을 받지 못하자 서울지역 4개의 대학에서 오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프로에 바로 가고 싶은 생각에 모두 거절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자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두산의 김현홍 스카우트 팀장이었다.

전준홍을 스카우트한 김 팀장은 "준홍이는 타격재능은 뛰어났다.
 
 체격 조건도 좋다. 그런데 게으른 선수였다"고 평했다.
 
그는 "스카우트는 야구를 잘 하는 아마추어 학생들을 뽑는 것이 아니라 프로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현수도 신일고 시절 준홍이와 같이 타격에 재능은 있었으나 게으른 선수였다.
 
그래서 프로에서 지명 받지 못했다"며 "준홍이에게도 2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지만 기회는 분명히 온다. 그 기회를 잘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팀장의 따끔한 충고와 지적에 전준홍은 "프로에 와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의 게을렀던 시절을 인정해요"라며 "현수형은 매일 1500개씩 공을 쳤다고 들었는데 그럼 저는 매일 2000개씩 치며 노력할께요"라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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