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95ㅎ회) “국내 최고 톱타자 욕심” > 모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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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1회 작성일 2010-02-02 09:47
이영욱(95ㅎ회) “국내 최고 톱타자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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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95ㅎ회) “국내 최고 톱타자 욕심”

기사입력 2010-02-02 06:24 기사원문보기
팀에선 주전 외야수·게임에선 능력치 ↑ 목표

삼성 이영욱이 괌 전지훈련 도중 부르터서 붕대를 감은 양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의 이가와가 되겠다.”

프로야구 삼성의 3년차 외야수 이영욱(25)이 올시즌 국내 최고 톱타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괌에서 팀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이영욱은 1일 전화통화에서 “올해는 반드시 주전 외야수를 꿰차서 풀타임으로 활약하고 싶다.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거액의 연봉과 대중적인 인기가 동반되는 소위 ‘출세’의 길 열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겨울 이영욱에게 성공의지를 더 갖게한 자극이 있었다. 바로 휴식 시간에 방에서 즐겨 하는 온라인 야구게임이다.

이영욱은 룸메이트 최형우와 거의 매일 밤 전·현직 야구 선수들의 실명 캐릭터를 활용하는 야구게임을 하는데 승부욕이 생기다보니 서로 최대한 좋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려는 경쟁이 붙었다. 그러다보니 사용하게 되는 선수카드는 대부분 포지션별로 최고의 능력치를 보유한 현역 선수들이었다. 명색이 야구 선수로 자신의 캐릭터 카드도 보유하고는 있지만 능력치가 너무 달려 차마 게임에 쓸 수가 없었다. 이영욱은 “내 카드는 스피드만 중급이고 파워, 컨택트, 스로잉 등 대부분 능력치가 하급이다. 거의 원아웃용 카드라서 나 스스로도 사용할 수가 없다”며 속상해 했다.

그리고는 불쑥 뉴욕 양키스의 괴짜 일본인 투수 이가와 게이(31) 이야기를 꺼냈다. “이가와가 예전에 친구 동생이 야구게임을 하면서 자기 카드를 안 쓰고 마쓰자카 카드를 쓰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따졌다가 능력치가 너무 낮아서 쓸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는 열받아서 카드 능력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 독기를 품고 야구했다고 하더라. 나도 올시즌 더 잘해서 내 카드의 능력치를 끌어 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를 위해 이영욱이 구체적으로 잡은 목표는 풀타임 활약과 타율 2할8푼, 출루율 3할5푼, 내야안타 30개, 도루 30개 이상이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선동렬 삼성 감독이 “올시즌 이영욱을 톱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혀 일단 기회를 얻은 만큼 무리한 수치도 아니다. 1년 후 이영욱의 야구게임 카드 능력치가 더욱 궁금해 진다.

스포츠월드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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