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 65회 서산 해미읍성 야유회 > 동기회·동호회소식

25.05.23(금)
박증흠 회장 등 45명 참석
석식 5명 추가 참석

해설사(조성률, 중앙고 65회이나
휴학으로 66회로 졸업)
와 함께 하는 서산 문화답사

우리가 답사를 가는 서산은 옛날부터 내포지역이라 불려왔던 지역입니다
내포는 '바다나 호수가 육지 안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어 있는 곳으로 '안(내) 바닷가(포)를 써서 내포라 했습니다

내포지역은 시대에 따라 지역적 범위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조선 영조 시절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가야산 주변의10개의 고을 지금의 아산, 태안, 서산, 해미, 덕산, 예산, 홍성, 당진, 보령, 서천 일부가 해당합니다. 예로부터 내포지역은 토지가 비옥하여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저 있습니다 이 지역은 내륙 깊숙이 들어오는 물길을 따라 발달한 수로교통을 통해 한양 등지로 물자를 수송하기 쉬웠습니다

그러다보니 형성된 포구들은 물류 유통의 거점이 되었고, 그 주변에는 조공으로 거둬들인 곡물과 특산물을 보관한 창고 조창과 조공을 운반한 조운선이 많이 드나들었기에 항상 왜구들의 표적이 되었던 곳입니다 하여 태종때 왜구를 막기위해 군대가 주둔하는 충청 병마절도사영인 병영성을 만들게 되었고 조선 중기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가면서 행정 업무를 담당한 읍성인 해미읍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내포지역은 삼국시대 때에는 백제가 수도를 공주와 부여로 옮긴 이후 중국과의 교역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던 곳입니다

해미국제성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해미국제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해미진영은 천주교도 색출과 처벌의 임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충청도와 경기도 평택에 이르는
해미현 관아 관할지역에서 붙잡힌 천주교도들은 해미읍성으로 끌려와서 1872년까지 6년간 이어진 박해기간 동안에 붙잡힌 천주교 신자 약 1,000명 이상이 이곳에서 잔인하게 처형 또는 생매장 되었다.
국제성지로는 아시아의 3번째이고 천주교 서울 순례길과 우리나라의 2번째 국제성지입니다

개심사
마음을 씻고 천천히 오르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열리는 절 개심사는 여럿이 떼 지어 가도 좋지만 나 혼자 조용하게 차분하게 타박타박 걸어서 가면 더 좋다. 가는 길에 마음을 씻고 개심사 오르는 돌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다 보면 개심사 툇마루에 걸 터 앉기도 전에 마음이 열리는 사찰이다. 개심사는 연분홍색 꽃봉오리가 꽃이 피면서 은은한 연두색으로 변하며 신비로움을 더하는 청 벚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에 가면 더없이 좋겠지만 일 년 사시사철 아무 때나 가도 좋다. 개심사는 화려하지 않고 검소하지만 고향집같이 편안한 가람이라서 좋다.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여래삼존불
왜 백제의 미소라고 하는가? 참으로 궁금하다. 서산 용현리 산중턱에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다. 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곳이다. 바위에 새겨져 있는 불상은 매우 특이하게도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나타나는 표정과 느낌이 달라진다. 직접 봐야지 말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푸르름 속에서, 천년 산책 보원사지
서산의 푸른 산자락에 안긴 보원사지.
천 년의 시간을 머금은 고요한 절터에는 오층석탑을 비롯한 유적들이 남아, 옛 사찰의 웅장함을 상상하게 합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천천히 걸으며 고즈넉한 시간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중앙고 65회 박명규 전 서울대교수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