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기사-교육부 대교협 합의 기사(중앙고 장동현 교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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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교협 합의 고교·학생·학부모 반응, “교육부 못믿겠다” 혼란 여전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4일 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의 회동에서 올 대학입시에서 내신 실질반영률 50%를 고수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한발 후퇴한 데 대해 교육 주체들은 찬반 의견으로 엇갈렸다.
일반계 고등학교측은 내신 확대 원칙을 저버렸다며 교육인적자원부를 질타했고 특수목적고측은 교육부의 입장 선회를 반겼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계획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을 씻기 위해 대원칙에 합의했다는 교육부의 설명과 달리 교육현장의 혼란은 여전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정책을 손쉽게 뒤집는 교육부에 불신을 표시했다. 서울 중앙고 장동현(49·고3 수학담당) 교사는 “교육부가 강경입장에서 다시 방향을 틀었는데 어떻게 교육부를 믿을 수 있느냐”며 “애초부터 교육부가 물러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꼬집었다.
이수정(건대부고3)양은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할지 수능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신을 왜 무시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고3 수험생 딸을 둔 유지숙(46·서울대치동)씨는 “내신반영비율이 높아진다고 해 딸을 특목고에 보내지 않았는데 교육부가 입장을 바꿔 국민을 배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특목고측은 교육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 대원외고 강찬구 교장은 “대학들이 연초에 발표한 입시안대로 간다니 다행”이라며 “교육부가 다시는 대학의 자율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특목고 관계자도 “대학들이 특목고 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전교조는 다른 교육단체들과 연대해 5일 교육부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참교육을위한 전국학부모회 김현옥 정책위원장은 “교육부가 원칙 없이 입장을 번복하면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며 “내신 위주 전형은 이제 실현되기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상기 박지훈 이도경 기자 kitting@kmib.co.kr
일반계 고등학교측은 내신 확대 원칙을 저버렸다며 교육인적자원부를 질타했고 특수목적고측은 교육부의 입장 선회를 반겼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계획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을 씻기 위해 대원칙에 합의했다는 교육부의 설명과 달리 교육현장의 혼란은 여전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정책을 손쉽게 뒤집는 교육부에 불신을 표시했다. 서울 중앙고 장동현(49·고3 수학담당) 교사는 “교육부가 강경입장에서 다시 방향을 틀었는데 어떻게 교육부를 믿을 수 있느냐”며 “애초부터 교육부가 물러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꼬집었다.
이수정(건대부고3)양은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할지 수능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신을 왜 무시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고3 수험생 딸을 둔 유지숙(46·서울대치동)씨는 “내신반영비율이 높아진다고 해 딸을 특목고에 보내지 않았는데 교육부가 입장을 바꿔 국민을 배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특목고측은 교육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 대원외고 강찬구 교장은 “대학들이 연초에 발표한 입시안대로 간다니 다행”이라며 “교육부가 다시는 대학의 자율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특목고 관계자도 “대학들이 특목고 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전교조는 다른 교육단체들과 연대해 5일 교육부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참교육을위한 전국학부모회 김현옥 정책위원장은 “교육부가 원칙 없이 입장을 번복하면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며 “내신 위주 전형은 이제 실현되기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상기 박지훈 이도경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