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평화유지단 창설식 표정
(광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레바논에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일원으로 파병되는 '동명(東明)부대' 창설식이 21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특전교육단에서 박흥렬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다.
동명부대는 특전사 장병을 주축으로 보병과 공병, 통신, 의무, 수송, 정비분야 장병 350명으로 구성됐으며 간호와 행정 등을 담당하는 여군 장교 5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부대원들은 굵은 장맛비 속에 열린 창설식에서 연녹색 바탕(희망.평화)에 녹색 언덕(평화와 안전)과 그 위에 태극문양(인도적 지원과 구호)이 그려진 부대기를 전달받았으며 '레바논에 평화를, 조국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임무수행 의지를 다졌다.
창설식은 박 총장과 브라이언 앨런 그롭스 한미연합사 정보작전처장 등 군 관계관과 장병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명령 낭독, 부대창설 신고, 부대기 수여, 열병, 창설경과 보고, 참모총장 훈시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 총장은 창설식에서 장병들과 악수를 나누며 "오늘은 우리 5천년 역사상 최장거리로 파병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지금 내리는 비는 이를 축복하는 비"라고 흥분한 어조로 부대창설에 자긍심을 표현했다.
동명부대장
김웅건(52.육사 36기) 대령은 "우리나라도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할 정도의 나라가 됐다"며 "그 만한 위상에 걸맞게 당당히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티모르 파견경험이 있는 통신당당관 임준성 중사는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레바논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굳은 각오로 임수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창설식이 열린 연병장 한쪽에서는 부대원이 사용할 첨단 화기와 장비들이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동명부대 장병들은 평균 9.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파병부대로서는 처음으로 합동참모대학 PKO(평화유지활동)센터와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장 등에서 파병 교육 및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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