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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 화장실에서의 끽연은 잠시 코를 마비시키는 효과와
숨어서 피우던 관성에 ‘저절로!’ 담배를 꺼내게 되어 생각없이 이루어게 된다.
저절로! 절로! 절!
내가 좋아하는 말이지만
소 팔아 논 팔아서 많이 배워서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쉰이 넘게 세상 이치를 꿰었으니
이치에 맞게 생각을 좀 하면서 경우 바르게 살아야 된다.
어떤 집 화장실에 가면 담배 냄새가 난다.
가족이 모두 쓰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안방화장실에서도 난다.
아무리 담배를 피워도 해서는 안 될 짓이다.
담배 피는 자신도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웩!’하면서
‘피지 않는 가족들은 얼마나 구역질이 날까’하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까?
많이 배우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못할까?
‘나는 그 독한 담배 연기를 들여 마시는데 냄새 정도야 뭐’하고
가장으로 長들의 못 된 행투인 ‘고통분담’을 생각할까?
그냥 그래 왔으니까? 아무 생각이 없이 살까?
아니다. 최소한 그런 정도는 생각해야 하고
배려하고 섬기지는 못할지라도 삼가고 삼가야 할 일이다.
키스를 하기 위해 이를 닦지 못할망정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 한다.
우선 자기 자신을 섬겨서 자존하고
자존을 위해서라도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섬겨라!
그런 연후에 다른 아이들과 살면서 道를 닦는 공부를 하고,
‘나처럼 해 봐라’하고 교육이나 운동을 하는 德을 베풀어라!
그 집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집뿐만 아니라 그 집 사람에게서도 역한 냄새가 나고 달리 보인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내버려 두는 사람도 지금별이 아니라
둘레로 환경으로 전락한 개똥으로 보인다.
결단코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내쫒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존귀함을 지킬 수 있어
지금 별이 될 수 있다.
최소한 같이 쓰는 좁은 공간에서는 담배를 삼가야 합니다.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나도 피워봐서 알지만 온갖, 합리화, 핑계, 구실 심지어 억지를 쓰면서
그럴 수밖에 없으니 담배를 끊는 방법 뿐 없습니다.
진짜 자존을 위해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역한 냄새를 풍기지 않고 찡그리는 모습을 보지 않고
항의 하는 아이들에게 둘러 대거나 억지를 부릴 필요 없이 안 피워야 합니다.
하찮은 것 하나라도 꿀리면 다른 것에도 자신만만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 앞에 서서 ‘이치를, 사람을, 환경을, 자존을 힘차게 말하기 위해서도’
이제는 그런 ‘쓰잘데기없는것들’ 하고는 헤어져야 합니다.
우리 갑장 산울림 김창완의 말을 잊지 말고 이제 그만 두어야 합니다.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안 피우는 것입니다. 헤헤’하면서
하루 3갑의 골초가 안 피우기로 한 지 5년 동안이니 피우지 않고 있답니다.
얼쑤! 김창완!
담배를 끊은 김창완이 연기를 더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면
‘글을 써야 하니...운동을 하다 보니’ 하는 개똥같은 소리를 하는 것 보다는
‘나는 너무 약해 빠지고 꼴값을 떨고 있다’고 인정하고 담배를 안피우는 것이 별이 되는 지름길이다.
담배피면서 '교육이니, 운동이니'하고 꼴값 떠는 것은 다 개똥이다. 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