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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773회 작성일 2007-06-16 04:41
휘파람새의 전설

본문

도자기 휘파람새를 불고 백양가람을 돌아다녔더니

‘속았다’고 신기해하며 쳐다보는 동무들의 표정이 재미있어서

지금별에 와서 놀다가 가신 기념으로 하나씩 드렸습니다만,


그 도자기 휘파람새는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서

속이 텅 비어 있는 딱딱한 도자기 안을 통하기에

단조로운 소리 뿐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물을 채워서 불면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내지만

부드럽고 움직일 수 있는 물이라 할지라도 가득 차 있으면

딱딱한 물질을 통해서 내는 것과 같은 ‘삐이~’하는 단조로운 소리를 냅니다. 


부드러운 물이라도 적당히 채워야

다른 사람들이 속을 정도로 아름다운 휘파람새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동무님들도 억지로 비우려 하거나 가득 채우려 들지 마시고

그냥 마음대로 하도록 냅두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니 그리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별이 1분 1초도 쉬지 않고 일하고

먹을 것을 내치지도 탐하지도 않는 것은 밥통이 항상 적당히 차 있기에

언제든지 쑬 수도 먹을 수도 있어서입니다. 같은 이치지요!


휘파람새의 용도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들의 장난감이 아니라 ‘스스로를 나타내는 현시용’입니다.


다리 넷을 보고 슬그머니 돌아선 처용,

헛기침, 예리성 등으로 기척을 낸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셔서

현장을 봐야 하는 ‘목격자’가 되는 것을 피하십시오!

보고는 못 참아도 들은 것은 참을 수 있으며

말초적인 감각은 속을 수 있지만 마음은 다스릴 수 있습니다.


같이 살기 위해서는 견디지 못할 일이란 없는 겁니다.

삶이란 서로를 용서하고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아픔들을 보듬고 같이 사는 것입니다.


꼭이나 절대 그리고 오로지, 통일, 하나란 말이 있으니

진짜 있을 수 있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그런 것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냥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경우의 수가 있을 뿐이니

절대 '절교'를 선언하지 마십시오!


냅뒀다가 다시 만나면 원수 같았던 사이도 미운 정이 들어 반가운 법인데

괜히 쿨하게 꼴값 떨어서 손해날 짓을 하는 것이 바로 꼴통 짓입니다.

아니 ‘절대’란 말을 지가 쓰고 있잖아? 쩌업!


그냥 절로 나서 절로 살다가 절로 가게끔 냅두시고

휘파람새의 소리 잊지 않으시면 가정의 평화뿐 아니라 살맛나는 세상도 만들 수 있습니다.


“뾰료롱 뾰뾰뵤 뾰로롱!”

이 소리는 도자기로 만들어 물을 채운 휘파람새 소리가 아니고

진짜 새가 날라들어 아까부터 이런 아름다운 소리가 계속 내지만

글로 쓰니 도자기 휘파람새 소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허!


그래도 어이합니까?

동무님들을 끝까지 붙잡아 아침을 노래하는 휘파람새 소리를 들려 드려야

‘지금별에는 별 볼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휘파람새 소리를 들을 일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지 못했으니 글이라도 써야지!

뾰료롱 뾰뾰뾰 뾰로로로롱! 삐요, 삐요 뾰로로롱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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