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기사-안동교회(중앙고등학교와 함께 설립) 개안 수술비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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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 빛을”… 서울 안동교회 개안 수술비 지원 사업 |
[2007.06.10 15:21] | ||
1909년 한석진 목사에 의해 개척된 서울 안동교회(박병욱 목사)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0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찾아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문안교회, 정동교회와 달리 안동교회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교회다. 안국동의 양반들이 교회에 모여든 것은 당시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들은 ‘교육과 신앙으로 민족을 구원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안동교회와 중앙고등학교를 세웠다. 안동교회는 창립 100주년 첫 사업으로 시각장애인 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계좌당 30만원씩 참여하는 이 운동에 무려 168명의 교인이 동참했다. 안동교회는 10일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 원장과 간호사합창단을 교회로 초청, 감사예배를 드리고 정성껏 모은 성금 5040만원을 전달했다. 원래 목표는 100명이었으나 교인들이 ‘사랑 실천에 소외될 수 없다’며 적극 참여, 목표를 훨씬 초과했다. 박병욱 목사는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찾아주는 일은 예수님의 고유 사역이었다”면서 “안동교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예수님의 고유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원장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준 안동교회에 감사 드린다”며 “많은 교회가 창립 기념일을 맞아 사랑 실천 차원에서 개안수술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헌금은 모두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의 개안 수술에 사용된다”면서 “상세한 내역을 후원 교회에 모두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장로는 “교회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안수술 지원을 결정했을 때 한 사람의 반대도 없었다”면서 “많은 교인이 가족단위로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교회는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을지자가르양에게 학비와 생활비 일체를 지원, 장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얀마 아웅산시에 문화선교센터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사진=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