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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작입니다.
오늘은 아울러, 저에게 소중한 시절과 추억을 주었던 계산이 처음 시작한 날이기도 합니다.
1979년 처음 계산을 오르면서
1981년 겨울 쯤, 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돌집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가벼야운 소망을 읖조리면서
그렇게 중앙을 익히고 살았는 모양입니다.
해마다, 6월 초하루가 되면....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던 시간들도 생각납니다.
산에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들을 뒤로 하고 하던 기념식.....
맨 마지막에는 항상 一石 이희승 선배님께서 스탠드 위 단상에서
중앙 만세 삼창을 하셨습니다.
얼마 전 학교에 갔다가 중앙 현관에 걸린
1983년 6월 10일 6.10만세 운동기념비 제막에 즈음하여 쓰신 글을 보고
다시 한번 그날을 떠 올리기도 했습니다.
가끔,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당신의 모교를 찿고는 하셨던
6.10만세 운동의 한분이셨던 朴龍柱 선배님의 모습도 떠 오르고는 합니다.
조금만 일찍 철이 들었다면
선배님들께서 사셨던 치열한 그 시대의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줄 껄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학교를 찾았을 때,
작년과는 달리 9시가 훨씬 지난 시간에도 전 건물에 불이 취영청 켜있는 모습을 보고
참 가슴이 벅차 올랐던 기억도 듭니다.
중앙......
거기 솟은 우리 집이 이렇게도 가슴 깊이 밀려드는 줄은
아마도 22년 전에는 몰랐을 겁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저에게는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제....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하여.....
저보다 더 아름다운 젊음이 있는 '우리 집'의 후배들이
저보다 더 아름답고, 값진 추억과 경험들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제가 받았던 교육중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때가
바로 그 계동 골목을 드나들던 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