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자산운용협회장으로 윤태순 현 회장(58)이 30일 총회에서 당선됐다.
윤 회장은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협회 통합이 예상된다"며 "기존 협회장은 그때가 되면 물러난다는 각오로 초석을 다지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자통법이 통과되면 자산운용협회 증권업협회 선물협회가 통합되기 때문에 자통법 시행시기까지만 임기를 유지하게 된다.
138개 자산운용협회 회원사 가운데 96개 회원사가 참석한 총회에서 윤 회장은 출석의결권 중 60.86%를 확보해 유병득 전 SH자산운용 사장을 앞섰다.
그는 "회원사들이 보내준 신임에 감사한다"며 "자통법을 만들어 자산운용사 감독규정을 만드는 것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소감으로 그는 몇 가지 공약을 밝혔다.
먼저 펀드 보수체계 개편이다.
현재 보수체계는 판매사에 유리한 쪽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이를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또 펀드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장기간 가입하는 펀드는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회 공시체계도 개선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펀드에 관한 통계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약속했으며 협회 기능을 확대 개편해 회원사 간 의견교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 중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회장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투자신탁 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다임인베스트먼트 부사장, 한화투신 대표이사를 거쳐 2004년부터 자산운용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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