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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2007-05-23 09:19
위클리조선-허태수(67회) 교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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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연설·보고서 없애고 직원 위한 깜짝 이벤트 즐겨 격식 파괴로 신바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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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미 MBA 거쳐 외국계 은행에서 첫 직장생활
LG증권서 15년간 경영수업
직원 생일 챙기는 등 격의 없고 소탈한 성격


허태수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에게 “보고를 위한 보고는 필요 없다”는 말을 강조한다고 한다.
불필요한 포장을 걷어내고 깔끔하게 종이 한 장에 핵심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는 ‘원 페이퍼’ 형식의 보고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7일, GS홈쇼핑 김철종(36) 과장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사장 비서의 손에 들려 그에게 전달된 것은 케이크와 봉투 하나. 봉투 속에는 허태수(50) 사장의 친필 격려 메시지가 담긴 명함과 사내 라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5만원권 상품권이 들어있었다. 그 자신은 물론 주변 동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이벤트’였다.


김 과장은 중국사업부 소속 머천다이저(MD)로 근무하고 있다. GS홈쇼핑이 2004년 중국 충칭(重慶)지역에 국내 홈쇼핑업계 중 최초로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충칭GS구물유한공사’가 충칭 TV6 채널에 송출하는 상품을 선정, 공급하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 올 1분기에 그는 중국 홈쇼핑을 떠들썩하게 한 히트 상품을 2개나 탄생시켰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생산한 휴대전화와 한국 브랜드의 중국 OEM 생산 방식으로 제조된 침구 세트가 그것. 해당 제품이 방송된 기간 중 중국 내 GS홈쇼핑 매출액이 크게 뛴 것은 물론이다.


허태수 사장의 케이크 선물은 이번이 벌써 10번째다. 올 1월 취임 후 불과 4개월여 만에 업무 실적이 탁월한 직원이나 부서를 손수 챙기며 자신의 방식으로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대단한 일을 해야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 과장처럼 신상품 판매 방송 시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하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사원, 친절한 응대로 서비스 부문에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낸 사원 등이 그간 케이크의 주인공이 됐다. “10번째 케이크가 배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음 번은 내 차례’라며 내심 기대하는 직원도 생겼다”는 게 GS홈쇼핑 측 관계자의 귀띔이다.


칭찬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허태수식(式) 경영방식’을 업계 안팎에서는 ‘신바람 경영’이라고 부른다. 그는 취임 후 사무실 비품 공급, 직원 조회 준비 등 경직된 업무를 담당하던 총무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문화팀에는 기존 업무 외에 “조직원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사내 이벤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특별 주문했다.


성과는 벌써부터 하나 둘씩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믹스앤매치(Mix & Match) 파티와 북카페. 매달 한 번씩 열리는 믹스앤매치 파티에서는 상호 교류를 희망하는 사내 8개 조직이 팀을 이뤄 회사가 마련한 음식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웃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서 간 토론으로 연결돼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달여 공사 끝에 문을 연 북카페도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단순 자료 열람 기능만 있었던 도서 자료실을 개조한 이곳에는 편안한 소파는 물론 음악과 커피까지 갖추어져 있어 오픈하자마자 대표적인 직원 휴게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매일 아침 사내 전자 게시판에 그날 생일을 맞은 직원 이름이 게재되도록 지시한 것도 허 사장이었다. 게시판을 통해 하루 종일 동료나 선후배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접한 직원은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생일 당사자를 만나 자연스럽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생일’을 화제로 직원 간의 대화가 부쩍 늘어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허태수 사장은 고 허준구 GS건설 전 명예회장의 다섯째 아들이다. 허준구 전 명예회장은 LG그룹 공동창업자인 고 허만정씨의 3남. 허씨 가문은 2005년 오랜 동업자였던 구씨 가문의 LG그룹으로부터 독립, LG 산하 15개 회사를 넘겨 받아 지주회사인 GS홀딩스를 중심으로 ‘GS 체제’를 완성했다. GS그룹의 초대 회장은 허준구 전 명예회장의 장남 허창수 당시 LG건설 회장이 맡았다. 허창수 회장의 동생들은 현재 GS의 주요 계열사에 고루 포진해 있다. 2005년 말 3남 허진수 GS칼텍스 부사장이 GS칼텍스 사장직에 오른 것을 비롯, 1년 만인 작년 말에는 4남 허명수 GS건설 부사장과 5남 허태수 GS홈쇼핑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태수 사장은 오너 일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외국계 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를 마친 직후인 1986년 컨티넨탈은행에 대리로 입사했고, 2년 후인 1988년 어빙은행 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귀국해 LG증권에서 경영 수업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GS홈쇼핑의 전신인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부임한 2002년까지 15년 가까이 LG증권(이후 LG투자증권으로 사명 변경)에서 금융 관련 실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국무총리를 지낸 이한동 법무법인 남명 대표 변호사의 장녀 지원(45)씨와 결혼, 슬하에 외동딸 정현(7)양을 두고 있다. 후덕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져 있다. 즐겨 하는 운동은 골프와 농구. 특히 골프 실력은 싱글을 넘어 이븐이나 언더파를 칠 정도로 ‘재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주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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