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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2007-05-09 14:01
4050 기업총수 인맥·학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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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기업총수 인맥·학맥..

4050 총수 인맥·학맥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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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출신 최다 …
사교모임서 정보교환

‘전후 베이비붐’ 세대로 풍요로운 어린 시절 보내
평균 취임기간 8.1년… 김승연 한화 회장 최고 연장자
대부분 해외 유학파, 감성 풍부하고 변화·도전에 민감

4050 총수들의 출생 연도나 출신 학교, 총수 취임 연도, 사교모임 활동 등을 분석해 보면 어느 정도의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이들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일부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전후 베이비붐’ 세대다. 우리 경제가 고도 성장기에 접어들 때 청소년기를 보냈고, 대부분 해외 유학을 다녀왔다.

한양대 안동현 교수는 “현역에서 활동 중인 4050 총수들의 경우 창업주와 달리 풍요로운 환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학력 뿐 아니라 세계를 보는 시야도 상대적으로 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0대그룹 4050 총수들 중에서 순수 국내파는 이재현 CJ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성수 이랜드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 손에 꼽힐 정도다.

이들은 평균 취임 기간은 8.1년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관록이 붙었다. 이 중에서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81년 회장에 취임해 가장 오래됐고, KCC 정몽진회장이 2년으로 가장 최근에 총수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풍족한 청소년기를 보내서인지 이들은 선배들에 비해 비교적 감성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현실감각이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이 취임초기 e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실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김진세 고려제일신경정신과 원장은 이 같은 현상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재계 2, 3세의 경우 누구나 아버지가 이뤄놓은 업적을 극복하기 위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라면서 “잘해보겠다는 의욕이 앞서다보니 때로는 무리수를 두면서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유학파 … 과욕이 문제되기도
물론 이들도 경영권을 승계한 지 10년 가까이 되면서 노련미가 붙었다. IMF와 같은 국가 부도 사태, 적대적 M&A 위기 등을 거치면서 치열한 ‘정글의 법칙’을 깨우친 것이다.

경찰대학교 이웅혁 교수는 “성공한 CEO들의 심리 구조를 보면 범죄조직 보스와 유사한 면이 있다”면서 “사업이 불법이냐, 합법이냐를 떠나 치열한 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부분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변화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최근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 본능을 배우자”며 ‘속도경영론’을 주창하고 나섰다.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격 전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 졸업 후 실리콘밸리 정보통신업체에서 2년 간 근무하면서 변화의 중요성을 체득했다”면서 “그룹 계열사끼리 경쟁적으로 신규 사업에 나선 것이나 SK텔레콤이 최근 직책을 없앤 것도 이 같은 최 회장의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지난달 12일 가진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주력사업을 화섬업에서 첨단 소재산업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의 행보는 4050 총수들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10년 가까이 재벌 총수로서 지내면서 사업상 비슷한 경험을 가진 4050총수들도 적지 않다. 한솔 조동길 회장과 코오롱 이웅렬 회장은 모두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 접은 경험이 있다.

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자신이 회장에 취임한 이후 그룹을 분리해 각각 형제들과 동서에게 물려준 경험을 갖고 있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은 조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이고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은 현 회장의 손아래 동서다.

치열한 경쟁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민감
이들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만큼 학력 또한 화려하다. 학교별 출신지를 분석해보면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이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특히 이웅렬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신일고 동문으로 ‘신수회’ 회원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은 재계에서도 사이가 절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정몽규 회장과 정몽진 회장이 용산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박성수 이랜드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 신창재 교모생명 회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이 중 박용만 회장과 현재현 회장, 신창재 회장은 경기고 동문이다.

매주 목요일 모여 경험 발표하고 토론
외국 학교로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 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등이 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벌 총수들이 반드시 학연으로만 연결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브이소사이어티, 서울YPO 등 활발한 사교모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바로 브이소사이어티다.

지난 2000년 9월 설립된 브이소사이어티는 주식회사 형식으로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 이들은 매주 목요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모임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회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웅렬 회장, 정몽규 회장이 현재 이 모임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웅렬 회장, 김윤 삼양사 부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등은 ‘미니 전경련’으로 불리는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를 통해 연결돼 있다.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모임은 세계 청년 사업가들의 글로벌 모임 형식을 띠고 있지만 운영 방식은 상당히 폐쇄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브이소사이어티나 서울YPO와 같은 사교모임도 4050 총수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때로는 서로 간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심리학자가 본 4050 총수

“정글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 성향”

4050 총수들의 경우 전후 베이비붐 세대로 비교적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이는 외부에 비쳐진 모습이다. 실제로는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커왔다고 한다. 때문에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다소 독단적일 수 있다는 게 심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찰대학교 이웅혁 교수는 “기업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정글과도 같다. 이 같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총수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면서 “때문에 기업가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심리를 갱단 두목과 비교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갱단과 기업은 생리적으로 비슷하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합법이냐, 불법이냐 차이가 있을 뿐이지 기업 총수들과 갱단 두목들은 비슷한 심리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컨대 기업 총수나 갱단 두목은 ‘적’과 ‘나’라는 이분법적 심리가 작용한다. 이 교수는 최근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다. 그는 “적대적 M&A 등을 통해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좋게 말하면 기업을 합병하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정글에서 사자가 얼룩말을 사냥하는 것처럼 잡아먹는 것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들 내면에서 공격적인 성향이 공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사모님들 행보도 ‘눈에 띄네’

“화려한 이력답게 대회활동도 활발”

4050 총수들의 경우 부인들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대외 활동에도 활발한 참여를 보고 있다. 대외 활동을 자제하던 과거 창업주 안방마님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는 이들의 출신 대학만 봐도 짐작이 간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인인 이혜경 씨,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인 김희재 씨 등은 이화여대 출신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씨는 서울대를 졸업했다.

류진 풍산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 씨는 미국 스탠퍼드 법대 출신으로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부인인 남희정 씨도 상명여대 공예학과 교수 출신이다.

화려한 이력답게 대외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대표적인 예다. 고 조수호 회장의 미망인 최은영 양현재단 이사장과 동서지간인 이씨는 지난해 10월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취임했다. 정석기업은 부동산 임대 및 관리 회사로 조 회장이 25%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진그룹 모태인 (주)한진의 지분 24.4%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씨의 역할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인인 이혜경 씨도 계열사인 동양레저와 동양매직을 통해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지난해 10월 동양레저 부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동양레저 디자인 고문직도 떠안으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의 부인과 서창희 씨,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 노소영 씨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케이스. 서씨는 현재 그룹 내 봉사단체인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 총단장을 맡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씨는 현재 운영 중인 아트센터 나비 외에도 미래회라는 자선단체를 이끌고 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인 안영주 씨도 현재 이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부인 정혜원 씨도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류진 풍산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 씨나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 부인인 유나 씨,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부인 곽숙재 씨는 외부 활동은 없지만,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씨는 현재 풍산 지분 134만5900주(1.08%)를 보유한 대주주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 부인인 곽숙재 씨도 이랜드의 지주회사격인 이랜드월드 지분 10.96%를 보유하고 있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부인인 남희정 씨도 해운중개업체인 디케이에스앤드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가 부인들은 과거 사회봉사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외부활동을 해왔지만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주요 계열사의 이사로 활동하는 등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050 총수 리더십 분석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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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gotiation Academy의 리더십 성향 구분

▷논리적 리더십 :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현실적이고 계량적인 근거를 중시함, 주변사람들과의 감정교류에 어려움을 느낌
·내향적인 사람 - 보통 조용하고 심각하고 매우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외향적인 사람 - 토론자와 같이 논리적으로 말이 많고 목적이 뚜렷함

▷감성적 리더십 :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감정교류와 신체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이끌어 내는 스타일 조직의 협력과 정서적 일치감을 강조
·내향적인 사람 - 글이나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조용히 남을 배려하는 경향이 있음
·외향적인 사람 - 수다스러우며 사람들을 모으는 데 관심이 많고 남과 잘 나눈다

▷순차적 리더십 :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며 꼼꼼함. 일의 계획과 절차, 마무리를 중시, 사업의 큰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경향이 있음
·내향적인 사람 - 자신의 행동을 잘 통제하고 늘 무언가를 하며, 흔히 자기 자신의 일에만 관심이 국한되는 경향이 있음
·외향적인 사람 - 일과 사람을 잘 조직하는 성향

▷비전적 리더십 : 사물에 대한 이해가 총체적이고 직관적이고, 임무(Mission)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 사소한 절차를 종종 무시함
·내향적인 사람 -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기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경향이 있음
·외향적인 사람 -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흐르고 남들과 실험하기를 좋아하며 같이 있으면 즐거운 스타일

비전 감성형 리더
논리적 참모를 곁에 둬라

협상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협상에 임할 때 가장 기본은 나와 협상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해 협상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협상컨설턴트 기관인 TNA(The Negotiation Academy)는 120∼180개 항목에 달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협상당사자와 상대방의 성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후 논리적 리더십, 순차적 리더십, 감성적 리더십, 비전적 리더십 등 4가지로 구분해 협상전략을 세운다고 한다.

즉 논리적 리더십을 갖춘 협상 상대자를 만날 경우 논리적 설득으로 협상을 이끌어가고, 감성적 리더십의 소유자를 만날 경우 인간적인 친밀감과 유대감을 확보하는 쪽으로 협상을 이끌어 가도록 협상전략을 세운다는 것이다.

또 순차적 리더십을 갖춘 사람에게는 일의 계획과 절차, 실현 가능성을 설명하는 반면 비전적 리더십의 소유자에게는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계획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설득하면 협상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협상전문가들의 눈으로 본 4050 재벌총수들의 리더십 스타일은 어떨까.

<이코노믹 리뷰>는 TNA의 한국 지사인 한국협상아카데미 김성형 원장의 도움을 받아 재계의 대표적인 4050 총수 10인의 리더십 스타일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분석결과 4050 총수들 대부분은 비전적·감성적 리더십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의 4050 재벌총수 중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비전형 리더로 나타났으며, 김윤 삼양사 회장, 유진 풍산 회장, 채형석 애경 부회장 등은 감성형 리더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과 김윤 삼양사 회장의 경우 비전적 리더십과 감성적 리더십이 비슷하게 드러났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순차적 리더십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박용만 전 두산 부회장의 경우 논리적 리더십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에 대해 김성형 원장은 “해외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CEO들이 비전적·감성적 리더십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또 “비전·감성형 리더들의 특징은 변화에 매우 적극적이고 일을 추진할 때 팀워크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대신 꼼꼼한 계획과 분석력은 떨어진다”며 “비전·감성형 리더들은 자신과 잘 맞는 비슷한 스타일의 참모보다는 자신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순차적·논리적 성향을 가진 참모를 많이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협상전문가가 분석한 재계 4050 총수들의 리더십 스타일을 살펴본다.

한화 김승연, 키우는 건 능하지만 위기관리 약해
4050총수의 선두주자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표적인 비전형 리더로 꼽힌다. 1981년 29세의 나이로 그룹 총수에 오른 후 그룹의 규모를 수십 배나 키워내는 과정에서 취임초기 회사 안팎의 반대를 무릎 쓰고 한양화학(현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해 그룹의 주축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나 2002년 여러 가지 난제에도 불구하고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신이 직접 경영을 맡아 조기 정상화시킨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김 회장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비전형 리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 김 회장은 임직원들 사이에서 ‘의리파 총수’로 불릴 만큼 자기 사람을 잘 챙겨 감성적인 면도 강하고,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 본능을 배워야 한다”거나 “내일의 오아시스를 선점하기 위해 오늘 당장 사하라사막에라도 뛰어든다는 헝그리 정신이 절실하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를 설득하는 논리적 능력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회장은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일의 계획과 절차를 세우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고 ‘risk taking’의 정도에 따라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김 회장에게 부족한 꼼꼼함과 일을 마무리 짓는 능력을 갖춘 참모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지적이다.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 역시 재계의 대표적인 비전형 리더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회장이 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이동통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그룹의 변화를 이끌었고, 또 이동통신사업을 정리한 2000년 이후에는 환경,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신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웅렬 회장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의지는 그룹의 본업인 섬유산업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꾀하기 어렵다는 경영환경에 따른 것도 있지만 비전형 리더로서 이 회장 스스로 그룹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진하려는 일면에서 이웅렬 회장은 청바지를 입고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방침을 설명하는 가하면 발렌타인 데이에는 전 임직원에게 자신의 쪽지와 초콜릿을 함께 선물하는 감성적인 면모도 보이고 있다.

롯데 신동빈, 재계에서 보기 드문 내향적 리더
재계의 대부분의 총수들이 외향적인 성격에 비전·감성형 리더인 데 반해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은 일의 구체적인 계획과 절차를 잘 따지는 순차형 리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부회장의 이 같은 성향은 “세븐일레븐에서 김밥이 점포당 하루 몇 개 팔리는지를 정확히 체크하고 있을 정도”라는 롯데 관계자들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이런 꼼꼼한 성격에 내향적 성격까지 더해 언뜻 보기에는 경영자로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김 원장은 신 부회장이 본인에게 주어진 능력 이상으로 회사를 키우려면 보다 적극적인 경영진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롯데그룹이 그 동안 진로 인수전, 에쓰오일 자사주 지분인수, 까르푸 인수전 등 각종 M&A에서 잇따라 고배를 들게 된 것도 이런 신 부회장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전 두산 부회장 역시 재계의 4050 총수 중에서는 드물게 논리·순차형 리더다.

박 전 부회장의 이런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는 아주 많다. 일례로 박 전 부회장은 2002년 3번의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의사 권유로 수영을 시작하면서 수영 강사와 함께 팔 동작을 어떻게 하는지, 다리 동작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히딩크 감독이 도입했다던 비디오 분석 방법도 써 봤다. 그 결과 어찌나 연습을 많이 했던지 결국 탈이 났다. 어깨 위부분 근육이 찢어져 수영을 그만둬야 했던 것이다. 그 후 수영을 그만두고 걷기를 시작했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20~30㎞씩 걸어 조부 박승직 창업주가 두산의 시발점인 ‘박승직 상점’의 문을 연 지금의 종로4가 배오개에서 조부가 상점을 열기전 보부상으로 활동했던 전남 해남까지 국토 종단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논리적이고 집념이 강한 박 전 부회장의 성향은 두산그룹이 잇단 M&A를 성공시키며 소비재 기업에서 생산재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K 최태원, 내향적 성격 바꾼 비전형 리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경영권 위기를 겪으면서 경영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경영권 위기를 겪기 전까지 최 회장은 주로 회사 경영진과의 논의보다는 혼자서 사업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를 그룹의 경영진에게 제시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의 최 회장은 여러 사람 앞에 나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다.

과거 그의 이런 면모는 내향적 성격을 가진 비전형 리더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영권 위기를 겪은 후 최 회장은 서울 종로에 있는 SK그룹 사옥으로 본격적으로 출근을 하기 시작해 그 동안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던 것에서 벗어나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경영진의 의견을 듣는 등 좀더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공식 경로를 통한 보고와 회의를 통해 사업구상을 가다듬고 발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임직원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 SK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변화는 리더십 스타일이 100%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길러지는(nuture) 측면도 크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한편 최 회장은 만화책을 즐겨보고 홈페이지에 가족과의 단란한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임직원들에게 부인 노소영 씨와의 연애이야기를 하는 등 감성적인 모습도 드물지 않게 보이곤 한다.

한편 삼성가 3세 중에서 유일하게 총수의 자리에 오른 CJ 이재현 회장은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알려진 비전형 리더와 순차형 리더로서의 자질을 모두 갖춘 복합적인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후 ‘자유복장 출근제’와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플렉시블 타임제’도입, 직함을 없애는 대신 ‘님’으로의 호칭 통일 등 이 회장은 취임 후 관행 파괴와 창조경영을 부르짖으며 CJ에 새로운 기업문화를 심은 이 회장의 모습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비전형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회식을 끝내고 밤 늦게 직원들을 집으로 데려와 2차 술자리를 가지거나, 술자리에서 직원들과 어울려 마이크를 잡고 김건모의 ‘핑계’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에서는 감성형 리더로서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CJ 이재현, 비전형+순차형의 복합적 리더
그러나 이 회장의 경우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비전·감성형 리더에서 찾아볼 수 없는 꼼꼼하고 세심한 순차형 리더로서의 면모도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중요한 보고는 반드시 하루 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꼼꼼히 검토하고 내용을 이해하고 발전방향을 준비한 다음 정식보고에서 이를 실무자와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즐긴다고 한다.

현장을 중시해 자주 생산현장을 방문해 품질을 챙기는 모습도 다른 비전·감성형 리더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이처럼 서로 상반된 스타일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이 회장의 리더십 성향이 오늘날 CJ그룹이 식품기업에서 종합미디어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요인이 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밖에 분석대상에 포함된 재계의 4050총수 중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은 혁신과 컨셉트를 중요시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비전형 리더의 모습과 직선적이고 집녑이 강한 논리형 리더의 모습이 두드러진 비전·논리형 리더로 나타났으며,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직관과 감각을 중시하는 비전형 리더의 모습에 폭넓은 인간관계와 모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교성을 갖춘 감성형 리더의 모습이 두드러진 비전·감성형 리더로 분석됐다.

또 김윤 삼양사 회장은 82년 기업의 보수성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한편 직원들의 경조사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전형적인 비전·감성형 리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꼼꼼함과 검박한 성향에 직원들과의 인간적 관계를 중시하는 순차·감성형 리더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비전형 리더로서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감성·순차·비전형 리더로 나타났다. 채 부회장은 CEO로서는 드물게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나타난 것도 특이하다.

어떻게 분석했나

말과 행적으로 스타일 파악

우선 국내 50대그룹의 4050총수 21명 중에서 재계의 차세대 주자로서 대표성이 있으면서도 그룹의 규모(1∼10위 3명, 11∼20위 2명, 21∼30위 2명, 30위 밖 3명)와 나이(40대와 50대 각 5명)를 고려해 10명의 4050총수를 선정했다. 선정된 10명의 총수들의 학력, 이력, 별명, 취임사 및 연도별 신년사, 언론 인터뷰 등 공식 자료, 업무 스타일과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일화 등 해당 총수에 관련된 25∼30개 항목의 자료를 취합해 한국협상아카데미에 분석을 의뢰했다.

한국협상아카테미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TNA의 ‘협상당사자 성향 파악프로그램’에서 활용하는 약 170∼180문항에 대한 예상 응답을 정리해 해당 총수의 리더십 스타일을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국협상아카데미 김성형 원장은 “원래 조사는 당사자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객관적인 여건 때문에 조사자의 말과 행적으로만 응답상황을 추론해야만 했다”며 “따라서 이번 분석은 참고자료로서의 의미는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NTERVIEW한국협상아카데미 김성형 원장

“성향 알면 위기 막을 수 있어”

한국협상아카데미 김성형 원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협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협상 전문가다. 한양대와 고려대 교수, 세계경영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후 올해 초부터 세계적인 협상컨설터트 업체인 TNA와 제휴해 한국협상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김 원장은 “협상의 기본은 자신과 상대방을 아는 것”이라며 “자신과 상대방을 알면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서구의 협상컨설턴트들은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협상 당사자의 성향을 먼저 분석한다.

김 원장이 재계 4050총수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데 쓰인 분석틀은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협상스쿨에서 개발해 TNA 등 세계적 협상컨설턴트들이 사용하는 사고선호도 조사다.

“원래는 180여 개에 달하는 문항에 구체적으로 당사자가 응답을 해 정교한 수치로 사람의 성향을 분석해야 하지만, 이번 조사의 경우 외부에 알려진 재벌총수들의 프로필과 언행, 주변의 평가로만 분석해야 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당연히 분석의 정확도도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분석이 가지는 의의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자신의 리더십 성향과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알게 되면 위기가 어디서부터 올지 예측이 가능하고 위기를 미연에 방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 원장의 지적이다.| 한국협상아카데미 김성형 원장


별명으로 본 4050 총수

‘안면홍조증’에서 ‘강사 최태원’으로… 경영 스타일 바뀌니 별명도 바뀌었네

‘3박4일, 리틀 병철, 채저돌…’

재계 허리를 맡고 있는 4050 총수들의 별명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대중 앞에 서면 얼굴이 빨개진다고 해서 ‘안면홍조증’으로 불린다. 이재현 CJ 회장은 할아버지인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생김새 및 말투가 비슷해 ‘리틀 병철’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한번 빠지면 일이든, 운동이든 몰두한다고 해서 지인들이‘3박4일’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렇듯 재계 총수들은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이 같은 별명을 얻게 된 유래를 보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유가 있다. 별명 속에 리더십이나 경영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대표적인 예다. 신 회장은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란 별명이 붙었다.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자기가 롯데그룹 신동빈이라고 밝히지 않아 출입을 저지당한 이야기는 롯데그룹에서도 유명한 일화다.

‘리틀 병철’로 불리는 이재현 CJ 회장도 할아버지의 왕성한 식욕을 이어받아서인지 끊임없는 ‘영토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과감한 M&A를 통해 식품 회사인 CJ를 미디어, IT, 연예, 영화 제작 및 배급에 이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으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했다.

채형석 애경 부회장의 경우 별명이 ‘채저돌’이다.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한번 시작한 일은 놓치는 법이 없다. 애경그룹이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한 수원 애경역사 개발사업과 AK면세점 출범, 제주항공 취항, 화학분야의 해외진출 등이 모두 채 부회장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생한 재벌회장 보복폭행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다이너마이트 2세’로 불린다. 한화그룹의 모태가 다이너마이트 개발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별명이 붙었지만, 그의 성격도 실제로 불같다고 한다. 실제로 80년대 초 회의 때 담배를 피우던 전직 장관 출신 계열사 사장에게 재떨이를 집어던졌다는 일화는 아직 유명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경영 스타일 변화에 따라 별명이 바뀐 케이스. 원래 최 회장은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리고 대외석상에서 나서면 긴장이 되어 영락없이 얼굴이 붉게 돼서 별명이 ‘안면홍조증’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성향이 바뀌었다. 요즘에는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경영진의 의견을 듣는다고 한다.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청중과 함께 대화를 주고받는 토론을 즐겨 ‘강사 최태원’이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이석 기자(suki@ermedia.net)

4050 총수들의 언행으로 본 리더십 유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외향적 성격 / 비전·감성·논리형 리더(Triple Type)
·1982년 한양화학 인수, 2002년 대한생명 인수 등 주위의 반대를 무릅쓴 적극적인 M&A(비전적 리더십)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당시 남의 식구가 된 직원들에게 격려금 지급해 ‘의리파 총수’로 불려(감성적 리더십)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 본능을 배워야 한다”(논리적 리더십)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내향적 성격 / 순차·논리형 리더(Dual Type)
·2001년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출입 제지당해(내향적 성격)
·세븐일레븐에서 김밥이 점포당 하루 몇 개 팔리는지를 체크 (순차적 리더십)
·“작은 일을 소홀히 하다보면 큰 흐름을 놓칠 수 있어 세밀한 부분까지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시작한다”(논리적 리더십)

이웅렬 코오롱 회장
외향적 성격 / 비전·감성형 리더(Dual Type)
·과거 이동통신 사업 진출이나 최근 바이오·소재산업으로 업종을 재편해 2010년까지 재계10위권 진입 목표를 세우는 등 적극적인 변화 추구(비전적 리더십)
·발렌타인 데이에 임직원에게 초콜릿과 함께 ‘오늘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미치도록 사랑한다고!’라는 쪽지가 담긴 시험관 선물(감성적 리더십)

최태원 SK그룹 회장
중향적 성격 / 비전·감성·논리형 리더(Triple Type)
·별명 ‘안면홍조증’에서 ‘강사 최태원’으로 바뀜. 타고난 내성적 성격을 훈련으로 바꿈(중향적 성격)
·“창의적인 사고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패기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비전전 리더십)
·홈페이지에 가족사진 공개, 신입사원과의 대화 등 적극적인 스킨십(감성적 리더십)

박용만 전 두산 부회장
외향적 성격 / 논리·순차·비전형 리더(Triple Type)
·수영 배울 당시 비디오를 분석해가며 체계적으로 학습.(논리적 리더십)
·매주 토요일 20~30㎞씩 걸어 두산의 창업지인 종로4가 배오개에서 조부가 상점을 열기 전 보부상으로 활동했던 전남 해남까지 국토를 종단할 정도로 강한 집념(순차적 리더십)
·“두산100년의 초석을 마련하는 게 내가 할 일”(비전적 리더십)

김윤 삼양사 회장
외향적 성격 / 감성·비전형 리더(Dual Type)
·“가정이 편안한 사람이 출근하는 표정이 밝고, 표정이 밝은 사람이 많은 조직일수록 건강한 문화가 만들어진다”(감성적 리더십)
·“과거에는 숨기고 참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 80년 장수 기업이 주는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비전적 리더십)

이재현 CJ그룹 회장
외향적 성격 / 비전·감성·순차형 리더(Triple Type)
·“호칭이 변하는 것은 단순히 부르는 이름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수직적 형태에서 수평적 형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비전적 리더십)
·직원들과 노래방에서 김건모의‘핑계’열창(감성적 리더십)
·중요한 보고는 반드시 하루 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정식보고에서 실무자와 심도있게 논의(순차적 리더십)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외향적 성격 / 비전·논리형 리더(Dual Type)
·어릴 적 친구와 철인3종 경기에 직접 참가해 누가 이기는지 내기(비전적 리더십)
·“자동차든 주택이든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상품을 만들고 충실한 AS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똑같다. 이런 마인드로 재고관리를 하고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마인드를 건설업에도 접목시켰다”(논리적 리더십)

류진 풍산 회장
외향적 성격 / 비전·감성형 리더(Dual Type)
·“생산자 중심의 제조업 마인드를 버리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창조적 사고로 세계 최고 전문회사의 지위를 유지하자”(비전적 리더십)
·전경련 국제회의 사회 도맡을 정도로 폭넓은 인간관계, 지인에게 와인 선물 등 (감성적 리더십)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내향적 성격 / 감성·순차·비전형(Triple Type)
·임직원들에게 꼭 존대말을 씀(내향적 성격)
·애경백화점 대표 시절 생일을 맞은 백화점 직원들에게 직접 축하카드를 만들어 장미꽃과 함께 줌(감성적 리더십)
·“한 기업이 모든 경쟁력을 갖추기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사업파트너들이 함께 운영해 윈 윈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대해 나갈 것”(순차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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