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장(左)이 AFC 총회장에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中), 티모시 폭 홍콩축구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연합뉴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9일부터 네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정 회장은 AFC를 대표하는 FIFA 부회장에 단독 출마, 만장일치로 재추대됐다. 모두 7명인 FIFA 부회장은 각 대륙 축구연맹에서 한 명(유럽은 3명)씩 선출되며, FIFA의 최고 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멤버로 활동한다. 1994년 처음으로 4년 임기의 FIFA 부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이번이 4선이며, 임기는 2011년 5월까지다.
정 회장은 이번 총회 기간에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티모시 폭 홍콩축구협회장 등 축구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만나 "평창이 2014년 겨울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유치 활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74년 스키 전국 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해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어 겨울 스포츠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는 7월 5일(한국시간)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IOC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