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계곡탐방길로 오르니 시원한 물줄기가 반깁니다.
원효봉입니다.
호젓한 계곡탐방길을 오랜만에 지나 봅니다.
민가근처에 있는 노란꽃은 거의 [산수유]이고,
산에 있는 것은 거의 [생강나무]입니다.
[산수유]꽃인데 얼핏보면 생강나무 꽃하고 많이 비슷하게 생겼지요.
계곡을 오르니 다행히 [처녀치마]꽃이 더러 남아 있었습니다.
겨울에도 푸른 색을 띄고 있는 이런 풀들을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풀에서 꽃대가 올라와 이런 꽃이 달리지요.
짧은 치마에 늘씬한 다리의 각선미를 연상케하는 [처녀치마] ^^;
그러고보니 [진달래]는 [처녀치마]에 비하면 캉캉춤을 추고있는듯 ^^;
태고사에 석물이 무척 많아 졌네요?
[노랑제비]입니다.
노란꽃이 방사선 모양으로 여러개 달린 꽃은 주로 [양지꽃]입니다.
청초해 보이는 이 꽃의 이름은 [개별꽃]입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 위해 접사를 해봅니다.
[노루귀]꽃을 찾아도 안보이기에 너무 늦어 이미 떠나버렸나 했는데...
이렇게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루귀]꽃의 색은 분홍색,보라색,파란색,흰색등 다양하답니다.
꽃잎 모양도 조금 씩 틀리기도 하구요.
애기같이 솜털이 보송보송합니다.
기대를 안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이제 막 기재기를 켜는 [노루귀]꽃,
이 넘도 접사를 해 봅니다.
이 넘이 펼쳐지면 이렇듯 분홍색 기운이 도는 흰 [노루귀]꽃이 되지요
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이런 노루귀 같은 싹이 올라와
[노루귀]라고 부른답니다.
지나가는 분들이 산삼꽃을 찍냐고 하데요. ^^;
제비꽃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
전에 산악회 여자회원 한 분이 이쁘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꽃을 뽑아 올리기에... -.-;
다시는 그 여자회원을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답니다.
여러분들도 귀한 야생화를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여러장 올려봅니다.
[노루귀]꽃의 크기는 엄지손톱만하니 참고하시구요.
[노루귀]앞에 있는 푸른 풀은 [개별꽃] 꽃몽오리입니다.
제가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바로 초봄 낙엽사이로 비집고 올라온,
바로 이 [노루귀]꽃을 접하고서부터 였습니다.
봄처녀들을 만난 후 이제 뿌듯한 마음으로 의상봉을 향해 갑니다.
멧돼지 같은 요 바위 앞에서 늦은 점심을 혼자 먹었습니다.
하늘이 아주 청명하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럽습니다.
강아지바위 뒤로 나월봉,나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입니다.
의상능선의 멋진 조각품도 빼놓을 수가 없지요.
의상봉에서 대서문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이 바위 밑은
비박하기 딱 좋은 곳이지요.
[진달래]가 딱 좋은 위치에 있기에...
[운지버섯]보다는 크고 누런데 무슨 버섯인지...
버섯공부는 정말 어려워요. ^^;
비가 오려는지 바람이 거세지고 하늘도 흐려졌습니다.
염초직벽쪽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개나리]에도 [산개나리]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별하는지...
[살구나무]꽃 같습니다.
북한산 자락에 [살구나무]를 많이 심어놓았지요.
동백꽃 같이 생긴 이 넘은 [명자나무]입니다.
배같이 생긴 자두만한 열매가 달리지요.
동네 담장 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심기도 하구요.
땅에 떨어진 꽃을 보니 동백꽃이 생각납니다.
대서문 옆 [벚나무] 꽃이 만개하였습니다.
디카로는 그 아름다움을 담아 낼 수가 없군요.
만개한 [산수유]와 [벚나무] 꽃 뒤로 원효봉이 보입니다.
이제 다시 원효봉으로 향합니다.
계곡에서 슬랩쪽으로 바로 오릅니다.
이리로 올라 왼쪽으로 향하니 물이 많이 흐르는
대슬랩쪽으로 오르게 되더군요.
북문까지만 갈까 하였습니다만 염초직벽까지 올라갔다고 효자비로 ...
원효봉 슬랩을 지나 있는 이 바위는 마치 상어가 자고 있는 듯 ... ^^;
혼자이다보니 빡센 걸음으로 직벽밑까지 올라왔습니다.
바람골쪽으로 넘어갈까하다가..
그냥 이곳을 올라 효자비로 하산하였습니다.
몇년전 처음 이곳을 오르면 부들부들 떨 때를 떠 올려봅니다. ^^;
맞은 편 쪽으로는 아직 올라본 적이 없지만 오르고 싶은 곳이지요.
이곳을 올라,
의상과 비봉능선을 조망한 뒤 뒤쪽 바위능선을 따라
효자비로 하산하니 7시가 되었네요.
류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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