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3
본문
모처럼 상쾌한 아침입니다.
학교가 경기도인지라, 서울보다는 쬐끔 기온이 낮습니다.
고 3 담임만 4년째....
항상 아침 7시 15분까지는 학교에 올려고 하고 있습니다.
애들이 7시 30분부터 수업인데. 일단 담임 얼굴을 보여야지요....
다 고등학교 때 그렇게 생활하셨던 선생님들께 배웠던 것들입니다.
이제는 흐드러지던 벚꽃이 지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청순함이라고 할까.....
문득, 계산이 그리웠습니다.
그 새벽에 계동 사막을 건너 중학교에 갈 때면
아스라이 안개가 기억나기도 합니다.
그 어스름한 안개를 건너고 나면 가끔 우리를 맞고는 했던 다람쥐.....
이제 조금 있으면 교련 검열 받으면서 흐드러지던 아카시아 꽃 역시 만발할텐데.....
비원이라고 했던 창덕궁의 일부는 항상 우리의 정원이고는 했었는데....
버찌를 따 먹으면서 빵떡모자를 보라색을 물들이던 추억도 있습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비원에서 가재를 잡던 우리의 추억도 있었습니다.
그
녹음방초 우지졌던 비원의 한 자락이 그립니다.
봄빛이 무르익던 한 자락에서
다시금 우리의 그 젊은 추억을 생각나게 해 주었던
나의 그 추억
감사합니다.
항상 모처럼만의 여유 속에서 거시 솟은 우리 집을 그릴 수 있는 여유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