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결산] 이대진 부활…정민태·최향남 ‘굿’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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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결산] 이대진 부활…정민태·최향남 ‘굿’ [일간스포츠]
2007 시범경기에서는 새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예기치 못한 선수들의 활약은 소속팀 감독을 흐뭇하게 할 뿐만아니라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도 반가운 일이다. 팬들은 정규시즌에서도 그들의 돌풍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시범경기 스타로 떠오른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한화 내야수 김태완(24)이다. 이번 시범경기 8게임에서 3홈런과 7타점을 마크하며 홈런·타점왕을 차지했다. 중앙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화에 입단한 김태완은 건장한 체격(190㎝-90㎏)의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4번 타자 김태균과 같은 포지션(1루수)으로 1군 경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에서의 깜짝 활약으로 당당히 1군 전력에 합류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직구뿐 아니라 변화구 대처능력도 뛰어나다. 지명타자나 대타감으로 쓸만하다”고 합격판정을 내렸다. 삼성 3년차 조영훈(25)도 올 시즌 기량이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88경기에서 2홈런을 친 조영훈은 이번 시범경기 11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 부재로 고심하던 선동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타율도 팀내 최고인 3할7푼9리. 선발 1루수가 유력한 조영훈에게 벌써부터 ‘제2의 이승엽’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투수 쪽에선 두산 금민철(21)과 KIA 진민호(21)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 선발·불펜을 오가며 3승2패3홀드(평균자책점 4.66)를 기록했던 금민철은 선발 한자리를 확보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90(10이닝 1자책)으로 선발진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2년차 좌완 진민호 역시 시범경기서 평균자책점 1.08의 짠물투구로 불펜 합류를 넘어 어느새 선발 후보로까지 뛰어 올랐다. 왕년의 스타들의 부활 조짐도 눈길을 끌었다. 부상과 재활로 4년을 허송했던 KIA 이대진(33)은 5선발 합류를 알렸고. 현대 정민태(37)도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마지막 20승 투수’의 자존심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돌아온 롯데 최향남(36)은 제3의 팀에서 화려한 복귀 인사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SK 김광현(19)과 위대한(20)은 2년 연속 새내기 바람을 일으킬 재목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정회훈 기자 [hoony@ilga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