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24시] 개교 100주년 맞는 모교들 Korea Daily - Los Angeles,CA,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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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4시] 개교 100주년 맞는 모교들 장병희 사회부 차장 최근 한국엔 개교 100주년을 맞이 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첫 스타트를 끊은 학교는 관립학교로 시작한 경기고. 뒤이어 서울의 내로라하는 사학들이 대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100주년을 맞는다. 미국 동부엔 역사가 100년이 넘는 대학들이 즐비하지만 한민족 5000년 역사에 비하면 한국 학교들의 100년은 그리 길다고 할 수 없다. 물론 20년전부터 이미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룬 학교들도 많다. 배재고(1985년) 경신고(1985년) 이화여대 (1986년) 연세대(1985년)가 있었고 앞에 언급한 경기고(2000년) 양정고(2005년) 고려대(2005) 2006년엔 대구 계성고 숙명여대 삼육대 중동고 숙명여고 보성고 휘문고 진명여고 동국대가 있었다. 또 올 2007년엔 동성고 대구 신명여고 오는 2008년엔 중앙고 경기여고가 뒤를 잇는다. 눈에 띄는 학교도 있다. 2018년에 100주년을 맞는 중앙대가 벌써부터 조직을 갖추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이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학교 졸업생들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여러가지 개교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기념 사업회를 만들기도 하고 지난해엔 1906년에 개교한 중동고 등 5개 학교가 합동으로 걷기대회를 개최한 후 그 수익금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을 내기도 했다. 미주 한인들도 지역별 기념행사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 단위 행사를 많이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동국대와 중동고의 경우 미주 동창회 전국총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미 일부 학교 동창회에선 솔선하여 모국 기념사업회에 상당한 금액의 성금도 보내고 있다. 내년에 100주년을 맞는 남가주 중앙교우회의 경우 아직 준비단계지만 미 전역에 흩어져 있는 졸업생들을 LA로 초청 OB합창제 골프대회 기념파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웹사이트 구축과 전국 동창 주소록은 이미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는 세부행사 계획도 구체적으로 짤 예정이다. 이렇듯 고교 및 대학 동창회는 이민생활에 유익한 소셜 네트워크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참여를 꺼려하는 사람도 많다. 항상 참가하는 사람만 참가하는 문제도 있다. 또 "모여서 노는 것밖에 뭐 있냐"는 사람도 있고 "자영업을 하는 동창들만 좋지 직장생활엔 별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한다. 반면 친한 선후배간에 가족같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이웃 사촌'이란 말이 있듯 한국에 있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다고 말하는 동창들도 많다. 한국에서야 동창들이 많아서 동기 챙기기에도 바쁘지만 이민와서 살고 있는 미주 동창들의 경우는 여러 졸업 기수와 친해져야 하고 결국 서로 바쁘고 힘든 이민생활을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다. 한편으론 동창회 마다 고민도 있다. 이민문호가 좁아지면서 자연히 정착자들이 감소 후배들이 줄어 동창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100주년을 맞는 학교 동창회들은 이 행사들을 계기로 미 전역의 동문들의 모교 사랑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발판으로 동창회 모임을 더 활성화 해보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부디 모교 100주년을 계기로 전국의 동창들이 '미주 한인들의 마음의 고향'인 LA에 많이 모여 이민생활의 회포를 함께 푸는 것도 장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좋을 듯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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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너무 가슴에 와 닿는 기사내용이네요! 그 전부터 100주년 행사 치루는 학교가 어디어디 있는지 궁금했었는데...오늘 궁금증이 다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