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첫 여성교육기관 신명학교 100년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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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첫 여성교육기관 신명학교 100년
영남지역 첫 여성교육기관인 대구 중구 동산동 신명학교(신명고, 성명여중)가 개교 100년이 되는 올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신명학교는 8일 오후 전교생과 교직원, 동문,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명 3·8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8일 대구에서 열렸던 독립만세운동에 신명여학교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참여했던 것을 기리는 행사. 만세운동에 참여한 대구계성고와 경북고, 제일교회 등의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당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학교 부근 서문큰장터 일대를 행진하면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신명학교는 1907년 미국 선교사의 부인인 K S 브루엔(부마태·傅馬太) 씨가 사택을 개조해 신명여자중학교를 개교하면서 시작됐다. ‘믿음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뜻을 가진 신명(信明)은 1944년 일제가 “일본에 저항한다는 의미가 있으니 교명을 바꾸라”고 명령해 남산여학교로 변경했다가 광복과 함께 ‘신명’을 되찾았다.
1912년 5월 1회 졸업생 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만5000여 명을 배출했다. 1회 이금례 씨는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으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부인 박영옥(35회) 씨, 걸프전 종군기자로 활약한 문화방송 이진숙(65회) 기자 등이 신명 출신이다. 신명여고는 2004년 신명고로 교명을 바꾸면서 남녀공학이 됐다.
신명고 박창우(56) 교장은 “100년 동안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교육의 정도를 걸어왔다고 자부한다”며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면서 인재양성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명학교는 개교기념일인 10월 23일까지 백두산 역사탐방과 동문인 디자이너 박동준 씨의 패션쇼, 역사관 건립, 100년사 편찬 같은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1933년 신명학교 학생들이 공부를 마치고 교문을 나오는 모습. 개교 이후 지금까지 4만5000여 명을 배출했다. 사진 제공 대구신명고 |
신명학교는 8일 오후 전교생과 교직원, 동문,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명 3·8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8일 대구에서 열렸던 독립만세운동에 신명여학교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참여했던 것을 기리는 행사. 만세운동에 참여한 대구계성고와 경북고, 제일교회 등의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당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학교 부근 서문큰장터 일대를 행진하면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신명학교는 1907년 미국 선교사의 부인인 K S 브루엔(부마태·傅馬太) 씨가 사택을 개조해 신명여자중학교를 개교하면서 시작됐다. ‘믿음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뜻을 가진 신명(信明)은 1944년 일제가 “일본에 저항한다는 의미가 있으니 교명을 바꾸라”고 명령해 남산여학교로 변경했다가 광복과 함께 ‘신명’을 되찾았다.
1912년 5월 1회 졸업생 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만5000여 명을 배출했다. 1회 이금례 씨는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으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부인 박영옥(35회) 씨, 걸프전 종군기자로 활약한 문화방송 이진숙(65회) 기자 등이 신명 출신이다. 신명여고는 2004년 신명고로 교명을 바꾸면서 남녀공학이 됐다.
신명고 박창우(56) 교장은 “100년 동안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교육의 정도를 걸어왔다고 자부한다”며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면서 인재양성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명학교는 개교기념일인 10월 23일까지 백두산 역사탐방과 동문인 디자이너 박동준 씨의 패션쇼, 역사관 건립, 100년사 편찬 같은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