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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가난하다’
입력 : 2007.03.05 02:06
다행히 인근 절에서 20여명에 대해 1년치 급식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나머지 20여명도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인 작은 섬 외연도에 있는 외연도초등학교. 32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이 학교의 컴퓨터에는 2001년 구입한 펜티엄1급 낡은 컴퓨터 12대가 있다. 농구대와 시소, 그네가 모두 망가져 버려 아이들은 공을 차는 게 놀이의 전부다. 송선숙 교사는 “아이들이 TV에 나오는 도시의 화려한 시설과 자기 주변을 비교하면서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62년 전통의 서울 한양공고는 자동차 분야 특성 학교지만 실습 기자재 중 절반 이상이 10~15년 가량돼 사용연한을 넘어섰다. 학교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최첨단 전자산업으로 발전해 가는데, 학교에서는 옛날 장비를 놓고 공부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새 기술을 배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본지가 취재한 학교들은 한결같이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 “10년도 넘은 구형 TV들을 바꿨으면 좋겠다.” “예산 지연으로 중단된 화장실 공사를 마저 하고 싶다.” “저소득층 자녀 중 급식비를 못 내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싶다.” 이들의 바람은 너무나 소박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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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근 절에서 20여명에 대해 1년치 급식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나머지 20여명도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인 작은 섬 외연도에 있는 외연도초등학교. 32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이 학교의 컴퓨터에는 2001년 구입한 펜티엄1급 낡은 컴퓨터 12대가 있다. 농구대와 시소, 그네가 모두 망가져 버려 아이들은 공을 차는 게 놀이의 전부다. 송선숙 교사는 “아이들이 TV에 나오는 도시의 화려한 시설과 자기 주변을 비교하면서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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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취재한 학교들은 한결같이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 “10년도 넘은 구형 TV들을 바꿨으면 좋겠다.” “예산 지연으로 중단된 화장실 공사를 마저 하고 싶다.” “저소득층 자녀 중 급식비를 못 내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싶다.” 이들의 바람은 너무나 소박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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