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가난하다] 여름엔 찜통… 겨울엔 냉방
본문
[학교는 가난하다] 여름엔 찜통… 겨울엔 냉방
전국 초·중·고 교실 40%
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입력 : 2007.03.05 02:15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국 초·중·고 교실 40%
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입력 : 2007.03.05 02:15
-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여름에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교실 내에서 석유난로를 피워 학생들이 두통을 호소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그런 냉난방 시설조차 없던 과거보다는 나아진 것이지만, 사설학원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현재 여름철에 선풍기로 더위를 식혀야 하는 교실은 전국적으로 18만4102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실 49만1370개 중 37%에 해당한다.
- 시도교육청의 재정이 좋지 않은 지방일수록 에어컨 같은 현대식 냉방시설이 부족한 교실들이 많았다. 예컨대 서울은 교실 3곳 중 1곳, 경기도는 5곳 중 1곳 비율로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인천·대전·대구·울산·광주는 2곳 중 1곳꼴로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겨울이면 ‘냉장고’로 변하는 교실도 적지 않다. 보일러, 온수기, 난방기 등 현대식 난방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교실이 7만820개에 이른다. 전국 교실의 16%에 해당한다. 게다가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초등학교에 난방시설이 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 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초등학교 교실은 3만8948개로, 중학교(1만9991개), 고등학교(1만8723개)보다 훨씬 많았다. 현대식 냉·난방시설을 고루 갖춘 교실은 전체 교실의 60%에 불과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