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어느 증권맨의 쓸쓸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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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느 증권맨의 쓸쓸한 죽음' | |
[연합인포맥스 2007-02-21 12:03] | |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지난 설 연휴에 유능한 증권맨이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나증권에서 탁월한 실적을 자랑하던 김종호부장이 지난 설연휴 기간에 혼자 살던 오피스텔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병원측은 김부장의 사망추정 시간을 설이었던 지난 18일 늦은 밤으로 보고 급성 심근경색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간 탓에 이른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 던 그는 연휴가 짧은 탓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가지도 못했고 혼자 쓸쓸하게 연휴 를 보내다가 변을 당했다. 이른바 '58년 개띠'로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 인물인 탓에 주변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 동료들은 김부장이 고달픈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도 하나 있는 아들이 내년 이면 대학에 간다고 그렇게 좋아했다고 전했다. 유난히 정도 많아서 평소에도 후배들을 잘 챙기기로 소문난 사람이었고 따르 는 후배도 많았다. 지난 주말 그와 점심을 함께했던 한 동료는 "설 연휴 기간에 안부라도 한번 묻 고 좀 더 잘 챙겼으면 이런 변은 없었을 것이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부장은 마지막까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휴대폰을 움켜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배들은 당시 그가 마지막까지 느꼈을 외로움과 쓸쓸함을 생각하면 평소 어울려 다녔던 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을 당한 탓에 가족들과도 연락이 늦게 닿아 빈소를 뒤늦게 부랴부랴 마련했지만 발인 날짜도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031-900-0444). 서울 중앙고 와 고려대를 나와 서울 여의도 바닥에서도 유능함을 인정받던 동료 였던 그의 쓸쓸한 죽음이 자본시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금융가에는 유독 기러기 아빠들이 많아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neo@yna.co.kr (끝) |
댓글목록
그런일이 있었군요 삼가 조의를 표명합니다
68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72회 최기영
제가 1학년때 우리 반 반장을 햇던 친구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승에서는 행복하세요.... 이승에서 못누리신 행복까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지만 너무 빨리 갔구나 . 명목을 빈다지방에 있다는 핑계로 조문도 못갔다. 명복을 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7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