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취임4주년에 즈음해 노 정권 실정을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청와대 인근에서 열렸다. 활빈단(대표 홍정식)과 애국국민운동대연합(대표 오천도), 노실모(노대통령시절 실직자된 사람들의 민생경제살리기 모임)등 시민단체는 23일 오후 2시 청와대 앞에서 "집권세력의 사분오열을 규탄하고 못살겠다 갈아치자는 국민의 소리를 새겨듣길 촉구"하는 퍼포먼스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들 시민단체 대표들은 "숯덩이처럼 타들어가는 국민 속을 더 태우지말고 권력형 묵은 비리도 대청소하라"며 검은숯,빗자루등을 동원한 퍼포먼스를 벌인 후 준비한 성명을 낭독하고 집권세력의 각성을 촉구했다.
▲正道會 활빈단,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노실모 등 시민단체회원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가운데 오천도 대표가 집권세력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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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과 민심을 파악하라"며 노대통령에게 "내편 네편 편가르기식 코드정치·오기와 독선정치·말만 무성한 입정치·유아코미디식 정치와 탈당 고민 등 '수서양단'(首鼠兩端,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좌우로 살피는 쥐를 빗댄 말)식 꼼수정치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남의 탓 정치는 청소년교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대통령이 대통령 답도록 '반구제기'(反求諸己, 일이 잘못될 때 남탓보단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다는 숙어)를 행동으로 보이는 국가원수가 되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대통령은 아무나 하냐"며 서민을 보다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초심대로 "부익부빈익빈 타파,청년백수 일자리 창출,삶의 질 개선등 민생경제에 혼신의 힘을 쏟으라"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대선판 깨는 개헌논란 조기 매듭으로 대선 공정 관리등 차기대통령선거에서 절대 중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홍정식 활빈단 대표가 신년선물로 가져온 양초와 복조리를 청와대에 전달하려 하자, 경찰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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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퍼포먼스와 성명낭독이 끝난후 활빈단,애국련,노실모등 시민단체들은 노대통령 취임4주년 선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라는 의미의 양초와 복조리를 청와대 민원실에 선물로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에게 저지 당했다.
활빈단 대표 홍정식 씨는 격려하는 의미에서 주는 선물인데도 받지 않는 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이들 선물은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반드시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