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진용을 갖췄다. LS산전은 12일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해 김정만 사장을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던 구자균 부사장을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임명했다. 신임 구 사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 3남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과 구자용 E1 사장 친동생이기도 하다. 구 사장이 LS산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LS그룹 전 계열사 대표이사가 구씨 일가로 채워지게 됐다. 지금까지 LS그룹 계열사 가운데 LS산전만 유일하게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LS전선은 구자열 부회장, E1은 구자용 사장, LS니꼬동제련은 구자명 부회장, 가온전선은 구자엽 부회장 등 구씨 집안 인사들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자균 사장은 국내외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본부장 역할을 맡게 된다. 실질적으로 LS산전 각 사업 분야를 챙기며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된 셈이다. 구 사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민대(경영학)와 고려대(국제경제학)에서 교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LS산전에 입사해 관리본부장을 맡았다. 김정만 부회장은 구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이끌게 됐다. 김 부회장은 99년 순차입금 1조5000억원에 부채비율이 1370%에 달했던 LS산전(당시 LG산전)을 현재 순차입금 3114억원, 부채비율 170%대인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기존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RFID 등 신규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 몫을 했다. 한편 LS산전은 이날 인사에서 청주 주재 임원인 조언우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또 김기준ㆍ김희준 씨가 신규 이사로 선임되고, 오일성ㆍ박종화 씨는 이사급 연구위원으로 임명됐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날 인사와 관련해 "이번 인사는 첨단사업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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