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철회에 이어 야당이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내정자,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인사철회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활빈단과 목민포럼 등 대표들이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 날 회원들은 '전효숙 헌재 소장 카드 꼴 나지 않도록 이재정 통일 카드 즉각 취소하라' '국민 대다수가 '똥고집 식 오기인사에 절대 반대함 을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재 풀 한계’에 다다른 노무현 대통령은 새겨듣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활빈단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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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빈단 홍정식 단장을 비롯한 이들 회원들은 2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 임명을 대통령 성깔, 입맛대로 하지 마라"며 목청을 높였다.
홍 단장은 "북에 당하고 국제사회에서 왕따 외톨이가 돼 국가안보상황이 심각한 시기에 통일부장관 후임자로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고 여론과 민심을 외면한 자를 임명하려는 '보은·돌려 막기·회전문·오기식' 등 '코드' 개각 망발을 취소하라" 고 주장했다.
▲ 홍정식 단장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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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단장은 이어 "노무현대통령은 연정이나 거국내각 꼼수 부리지 말고 국정 실패를 진솔하게 시인·사과하던가 국정난맥상을 자초하고 표류시키며 인사정의(正義)훼손을 반복해 민심을 거역한 인사 실정(失政)을 고칠 의사가 없으면 집권당으로부터 버림받기 전에 탈당 후 대통령직에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회원들은 간간이 비가 뿌려지는 가운데서도 기자회견장을 떠나지 않고 정연주 사장과 송민순 내정자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공영방송인 KBS의 파행운영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대다수와 KBS 직원 82%가 반대하는 정연주씨의 KBS 사장 임명과, '인류 역사상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미국'이란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미관계를 악화시켜 미국의 기피인물이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임명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 나선 활빈단과 뉴라이트 목민포럼, 광복회 서울시강남지회장 등은 청와대가 이 내정자의 임명철회를 할 때 까지 반대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Konas)
이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