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초·중·고교 1226개 가운데 전교조 교사가 1명이라도 있는 학교는 87.8%(1076개)였다. 특히 서울 시내 11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남부교육청(구로, 금천, 영등포) 관내 학교가 전교조 교사 비율이 27%로 가장 높았고 강남교육청(강남, 서초)이 11.3%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지역 초·중·고교별 전교조 조합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립 중·고교에서는 전교조 교사가 없는 학교가 거의 없었다. 전교조 교사가 한 명도 없는 중·고교 대부분은 사립학교였다. 서울 지역 초·중·고별 전교조 교사 비율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초·중·고별로는 중학교의 전교조 교사 비율이 평균 22%로 가장 높았다. 고교는 19%였고, 초등학교는 15%로 가장 낮았다. 2006년 현재 시·도별 전교조 교사 수는 서울이 1만2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만1000여명, 경남 8800여명, 전남 7700여명, 부산 4500여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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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남부교육청 관내 학교들의 전교조 교사 비율이 평균 27%로 가장 높았다. 관내 교사 1913명 가운데 525명이 전교조 소속이었다.
서부교육청(은평, 서대문, 마포)이 11%로 가장 적었고, 이어 성북교육청(강북, 성북) 15%, 강남교육청 16%였다.
전교조 교사 비율이 50% 이상인 학교는
중앙고, 상문고, 서울영상고, 한광고, 성남고 등 5개였다. 중앙고는 교사 75명 가운데 40명이 전교조 소속(53%)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297개교 가운데 단대부속고, 보성고, 세화(여)고, 영동고, 중동고, 진선여고, 창문여고 등 58개교는 전교조 교사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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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367개교 가운데 전교조 교사 비율이 50% 이상인 학교는 3개교(중앙중, 남서울중, 삼정중)였다. 30% 이상 되는 학교도 103개로 28%나 됐다. 특히 남부교육청 관내는 전교조 교사 비율이 31%로, 교사 3명당 1명꼴이었다. 강남교육청은 11%로 가장 적었다. 전교조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는 건대부중, 대원중, 마포중, 배화여중, 선일여중, 숭의여중, 창문여중 등 39개로 모두 사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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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남부교육청 관내 학교 전교조 교사 비율이 23%로 가장 높았고, 강남교육청은 7%에 불과했다. 사립인 은혜초등학교는 교사 16명 중 전교조 소속이 12명으로 7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562개교 중 전교조 교사가 없는 학교는 경기초, 계성초, 영훈초, 유석초, 은석초, 한양초 등 대부분 사립이었으나, 서울교대부속초·금옥초·매동초 등 국공립학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