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단장 홍정식)이 UN 대북 인권결의에 반대한 중국을 성토하고 나섰다. 활빈단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駐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N의 대북 인권 결의안 표결 시 반대표를 던진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등 인권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 활빈단 홍정식(앞줄 가운데)단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20일 오후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을 규탄하고 있다 ⓒkonas.net
활빈단 홍정식 단장은 이 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UN 대북인권결의안 찬성으로 그동안 김정일 폭정 치하에서 신음하던 북녘동포들의 인권 개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 것을 환영하며 정부는 북한주민들이 기아선상에서 해방되는 실질적인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의 행동에 발맞춰 긴밀히 공조해 '북한 인권 리포트'가 UN에 제대로 제출되도록 역할분담 등 공동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활빈단은 발표한 성명에서 "차기 UN사무총장을 배출한 UN인권위원회 이사국답게 정부가 인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함으로써 '폐쇄된 북한체제를 개방으로 이끌 수 있다' 며 남북관계 경색 우려 등 북한과의 갈등에 연연치 말고 각종 남북회담 시 北인권 문제를 의제에 상정하고 중국과 북한에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북송 중단 및 생존의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는 최악의 인권탄압 현장인 요덕 수용소 해체 등 북한 내 인권유린 망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동으로 실천토록 강력히 요구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성명은 이어 "이제 김정일 위원장도 사람답게 사는 인권 보호와 개선이야말로 인류의 보편 타당한 가치라는 사실을 깨우칠 것과 기아선상을 헤매고 있는 북한 주민의 생존권을 위한 대북 지원 온정 등 남녘동포들의 고마움도 모른 채 ‘핵 도박 쇼’로 세계를 시끄럽게 하는 망동을 중단하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도 늘어나 경제도 살리고 핵을 없애는 대신 얻게 될 대가도 커질 것인 만큼 즉각‘핵 폐기 선언’을 천명하고 이를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활빈단은 귀환 국군포로 1호인 조창호 예비역 중위의 사망사실을 언급하면서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생사확인도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홍정식 단장은 거듭 정부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즉 "그동안 남북 관계 발전을 빌미로 北인권상황에 대해 입을 다물어 온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한반도 평화 정착과 외세에 의한 북한 체제붕괴를 막는 전략적 카드로 활용한 국민기만 술수를 중단하고 북녘동포들의 인간다운 삶의 질 향상과 이를 막는 북의 농간 제거에 앞장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Konas). 정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