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OECD `한국 교사 월급 2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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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타민] OECD `한국 교사 월급 2위` [중앙일보]
교사들 `한국 현실 반영 안 돼`
연봉 비교는 구매력지수(PPP) 환산 환율을 적용한 것입니다. 나라마다 다른 물가를 반영해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환율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봉급을 살펴볼까요. 구매력 기준(미화 1달러를 784.15원으로 환산, 실제 환율은 1달러당 1144원)으로 보면 한국 교원들의 법정 초임 연봉은 초등학교가 5위, 중.고교가 7위입니다. 초등 교사는 15년 경력자가 룩셈부르크(6만3769달러)에 이어 2위(4만8875달러)입니다. 15년 경력의 중.고교 교사는 연봉이 4만8754달러여서 미국(4만 달러)과 일본(4만5000달러)을 제치고 3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 호봉을 받는 경우도 룩셈부르크(11만5899달러)에 이어 2위(7만8472달러)로 나왔습니다. OECD 평균은 4만5000달러입니다. 반면 한국 교사들의 수업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연간 순수 수업시간(수업준비.연구활동.생활지도.자율학습.보충학습 제외)은 초등 828시간, 중학교 565시간, 일반계 고교 550시간입니다. OECD 평균(초등 805시간, 중학교 704시간, 일반계고 663시간)보다 초등학교만 조금 많고 중.고교는 적습니다. 이런 통계 결과에 대해선 기뻐하고 좋아해야 합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교사를 잘 대우해주고 수업 부담을 덜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은 OECD 조사에서 ▶업무 강도▶열악한 근무여건▶입시지옥 고충 등 한국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한국교총은 "우리는 37년 걸려야 최고 호봉을 받지만 OECD 국가에선 평균 24년밖에 안 걸린다"며 "단순 통계로 해마다 교사의 사기만 떨어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정말 수고하셨다"고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양영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