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출신 대학은 서울·고려·연세대, 고교는 경기·경북·광주일고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1~3급 고위공직자) 소속 공무원 1,303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전체 대졸자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전체 고졸자의 5.3%(69명)로 1위였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13일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신상 자료를 한국일보가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고위공직자 1,26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317명이었고 고려대 106명, 연세대 94명, 성균관대 92명, 육사 79명 등이었다.
한양대(71명) 방송통신대(63명) 경북대(38명) 부산대(36명) 영남대(35명) 한국외대(29명) 전남대(25명) 건국대(21명) 중앙대(21명) 등도 20명 이상이었다.
서울시립대, 경희대, 동국대 순으로 많은 고위공직자를 배출했다.
고교를 졸업한 1,302명 가운데 경기고 출신은 69명이었고, 경북고와 광주일고는 각각 48명, 44명이었다.
서울고(35명) 대전고(34명) 경복고(33명) 전주고(30명) 등도 30명 이상을 배출했다.
그밖에 광주고, 중앙고, 진주고, 경남고, 청주고, 부산고, 경동고, 대구고, 용산고, 마산고, 춘천고, 서울사대부고 순이었다.
서울대와 경기고 출신은 주로 경제 관련 부처와 기관에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57.1%), 공정거래위(56.3%) 산림청(52.9%) 기획예산처(51.6%)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50%) 재경부(45.2%) 등에 서울대 출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와대비서실의 서울대 출신은 32.85%였다.
또 공정거래위(31.3%) 재경부(31%) 기획예산처(25.8%) 민주평통(20%) 등에 경기고 출신의 비율이 높았다.
고위공무원단의 평균 연령은 50.3세로 50대(65.3%) 40대(33.9%)가 대부분이었다.
고위공무원단의 평균 재직 기간은 22.3년으로 20~30년 근무한 공직자가 70.1%에 달했다.
안경률 의원은 “매년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출신 지역, 학교 등을 면밀히 분석해 편중 인사가 없도록 점검해야 한다”며 “따라서 중앙인사위가 출신 지역에 대해서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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