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남북장관급 회담 이틀째인 12일, 전체회의와 브리핑까지 끝난 오후 2시 경, 북측 대표단이 묵고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로비에서는 ‘활빈단’ 소속 회원들이 남북장관급 회담의 중단을 요구하는 소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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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서 활빈단 회원들이 회담을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러 가려던 기자들은 갑작스런 이들의 소란에 곧바로 로비로 몰려들었고, 이들은 호텔 로비에서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의 말을 다 들어주려는 이종석 장관 물러나라”, “대남선전악용 남북장관급 회담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중 한 명은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책을 들고 거세게 소리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을 연행하려던 경찰 병력은 이들을 둘러싼 취재진들에 막혀 한동안 연행하지 못하다가 10여 분 후 결국 호텔 밖으로 몰아낸 후 심한 몸싸움 끝에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이 취재경쟁으로 몸을 다치기도 했고, 호텔 앞의 분수대 대리석이 깨져나가기도 했다. 또 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한 인물은 “바른 말을 하고 있는데 왜 잡아가느냐”며 경찰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의 소란은 10여 분만에 모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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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연행에 저항하는 활빈단 회원.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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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되어 경찰 차량에 탑승해서도 심하게 저항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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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한 인물이 경찰을 향해 "바른 말을 하고 있는데 왜 연행하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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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취재경쟁 때문에 호텔 앞의 분수대 대리석이 깨지고, 주위에는 명함과 메모지가 흩어져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