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많이 읽고 먼저 자신을 알아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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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고 먼저 자신을 알아야` [중앙일보]
정진석 추기경, 모교 중앙고 후배들에게 당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74)이 8일 모교인 서울 중앙고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강연했다. 추기경은 이 학교를 1944년에 입학해 한국전쟁 직전 41회로 졸업했다. 정 추기경이 자신이 배우던 교실 등을 둘러보고 오전 11시 쯤 강당에 들어서자 800여 명의 학생들은 "추기경 선배님이 오셨다"며 환호와 박수로 환영했다. 추기경은 인생에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은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루 중에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했다. 추기경은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거의 매일 1권씩 책을 읽었다. 나라의 흥망성쇄가 담긴 역사책, 성공과 실패담이 담긴 위인전, 자서전 등을 고루 읽고 다음에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라"고 가르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누구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추기경은 "선생님들도 장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선생님들을 똑같이 존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중앙고가 개교 98주년(6월1일) 기념행사의 하나로 마련했다. 이헌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