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기형도(70회)</font> 詩碑 광명에 선다… 16∼18일 실내체육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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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詩碑 광명에 선다… 16∼18일 실내체육관 앞 공원서 | ||
경기도 광명시 실내체육관 앞 야외공원에 기형도(1960∼1989) 시인의 시비가 세워진다. 광명문화원(원장 안수남)은 16∼18일 광명시 실내체육관 일대에서 진행되는 ‘광명 문화·학습 축제’ 기간에 기형도 시인 시비건립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형도 시인은 경기도 옹진군 연평도에서 태어나 다섯 살 되던 1965년 당시 시흥군 소하리(현 광명시 소하동)로 이주해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85년 등단한 이래 시 ‘빈집’ ‘안개’ ‘정거장에서의 충고’ 등 도시 배후의 전형적 농촌 모습을 가지고 있던 소하리를 배경으로 삼은 다수의 시를 발표했다. 시비는 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2003년 결성된 기형도기념사업회가 제안해 광명시가 1000만원을 들여 제작했다. 시비에는 이 지역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시 ‘어느 푸른 저녁’이 새겨진다. “그런 날이면 언제나/이상하기도 하지,나는/어느새 처음 보는 푸른 저녁을 걷고/있는 것이다. 검고 마른 나무들/아래로 제각기 다른 얼굴들을 한/사람들은 무엇엔가 열중하며/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혹은 좁은 낭하를 지나/이상하기도 하지,가벼운 구름들 같이/서로를 통과해 가는”(‘어느 푸른 저녁’ 중) 시비 제막에 앞서 16일 오후 3시부터 광명문화원 공연장에서 ‘살아있는 기형도 문학’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문학평론가 김춘식(동국대),박철화(중앙대),이광호(서울예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온다. 이어 오후 6시부터 시비제막식과 함께 시낭독회와 추모행사가 열린다. 정철훈 전문기자 chjung@kmib.co.kr |
댓글목록
부디...하소서 !
소하리였군요. 염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 짦은 시간 살다 간 시인의 여운이 길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