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많이 읽어야 편견 없어져”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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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어야 편견 없어져” |
정진석 추기경, 모교 중앙고 찾아 후배들에 강연 |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75) 추기경이 8일 모교인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중앙고가 개교 98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 정 추기경은 1944년 중앙중에 입학해 6·25전쟁 직전 중앙고 41회로 졸업했다. 정 추기경이 이날 오전 11시15분쯤 강당에 들어서자 이곳에 모인 800여명의 학생은 힘찬 박수로 환영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강연에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에겐 누구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진 만큼 자신의 장점을 올바로 파악해 우선시되는 일을 먼저해야 한다는 것. 그는 “세뱃돈으로 무엇인가를 사면 나머지는 포기해야 하는데 ‘다른 걸 샀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는 일이 많다”면서 “내게 필요없는 것에 대한 애착에서 해방돼야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추기경은 “사람은 각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어떤 사람은 지적 능력이 우수하고, 어떤 사람은 육체 능력이, 또 어떤 사람은 영적 능력이 우수하다”면서 “서로 남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야 공동체가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추기경은 “학창 시절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학생의 질문에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10년 동안 거의 매일 한 권씩 책을 읽었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책은 가능한 대로 많이 읽어야 편견이 없어진다”며 “우선 역사책과 자서전, 전기 등을 고루 읽고 그 다음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종락jrkim@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