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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님께서 모교 중앙의 개교 100주년 기념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하셨습니다. 정 추기경님께서는 5월 4일 오전에 추기경집무실에서 가진 계우회보 인터뷰 자리에서 거금을 희사하신 것입니다. 추기경님께서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할애하신 것 자체가 모교 사랑과 후배사랑의 특별한 배려이신데 거기다가 모교 100주년 기금에 쓰라고 “돈이 없어서 얼마 안되지만”하시며 봉투를 내놓으셨습니다. 동석했던 교우들은 추기경님이 성직자로서 매우 검소하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추기경께서 조금 기탁금을 주시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감히 그 자리에서 바로 봉투안의 돈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우들은 교우회에 돌아와서 추기경님의 기탁금을 확인하면서 백순지 교우회장을 비롯한 교우들이 모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뿐더러 추기경님께서는 인터뷰 과정에서도 모교 중앙에 ‘큰 은혜를 입었다’고 여러 차례 밝히셨을 뿐 아니라 특별히 “그 은혜를 평생 잊을 수 없는 모교 중앙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6년 5월 4일 정진석 추기경”이라는 친필 서명이 든 글도 주셨습니다.
너무도 감격스러운 자리였습니다.
여기에 특별히 부기할 것은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중앙 개교 100주년 기념 모교 방문 특별미사’를 오는 6월 8일 11시 중앙고등학교 강당에서 갖기로 허락하신 점입니다.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무척이나 바쁘시고 무척이나 시간을 아끼시며 세상에 헌신하는 분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추기경님께서 남다른 모교 사랑을 보이시고 있는 점을 교우들은 깊이 감사해야할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만이 아니라 우리 교우들이 모교에 모여 그의 강론을 직접 듣고 예식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 것은 너무도 의미 깊은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 나라 최고의 가톨릭 수장의 위치에 있는 분의 집전예식에 참여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깊이 고뇌하고 착하고 반듯하게 열심히 살아오신 대선배 교우님의 참된 가르침을 듣는 너무도 귀중한 기회를 교우들이 함께한다는 의미도 특별하다고 할 것입니다.